제157장
지수현의 눈에는 살기로 가득 찼고, 손은 자연스럽게 허리춤을 만졌다.
“그럼 더 말할 필요가 없겠네?”
전갈은 마치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는 물고기를 보는 듯 하찮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경거망동하지 말길 바라, 허 씨 할머니의 병실 주위에 다 우리 애들이거든, 만약 내가 죽는다면 그 노인네도 오늘 밤을 넘기지 못할 것이야.”
지수현은 아랫입술을 깨물며 차가운 눈으로 물었다.
“어떻게 해야 내 주변 사람들을 놓아줄 수 있어?”
“간단해, 내 팀원들을 살려내.”
“내가 그들을 죽인 것도 임무 때문이었고, 보름달의 규칙은 너도 잘 알잖아. 복수 대상은 내가 아니야!”
독살스러운 전갈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나는 그딴 규칙과 규정에 관심 없어. 네가 이 임무를 맡았으니 그 결과는 네가 책임져야지!”
그 말이 끝나자, 지수현은 번개같이 달려들어 손에 든 비수를 전갈의 목에 들이댔다.
“허 씨 할머니 주변 사람들을 치워!”
전갈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네가 날 죽일 수 있을 것 같아?”
지수현은 미소를 지으며 또박또박 말했다.
“죽일 수 없어도 가면은 벗길 수 있지. 전갈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많을 거야? 귀국했으니, 너의 정체를 찾는 것도 어렵지 않을 거야.”
전갈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너에게 기회를 줄게, 네가 오늘 이 룸에서 살아 나가기만 하면 허 씨 할머니 주변 사람들을 치울 게 어때?”
지수현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좋아!”
“기대할게.”
그의 장난스러운 목소리에 지수현은 은근히 익숙함을 느꼈고, 어디서 들었는지 생각할 사이에, 전갈의 부하가 칼을 들고 달려들었다.
지수현은 몸을 돌려 상대와 싸우기 시작했다.
이룸은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전갈은 술잔을 들고 위층에 앉아 지수현과 부하들이 싸우는 것을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었다.
전갈의 부하들은 모두 용병이었다. 지수현의 싸움 실력은 탁월하였지만 대여섯 명을 죽이니 점점 체력이 떨어져 몸에 여러 개의 상처가 생겼다.
이를 눈치챈 나머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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