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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장

[날 좀 도와줘.] 오후 1시, 인터넷에 한 인플루언서가 갑자기 SNS를 게시했다. [지수현 씨가 이 녹취록의 풀버전을 사람들에게 들려줘라고 부탁했습니다. 지수현 씨와 한현영 씨의 통화 내역도 있으니 누가 옳고 그른지는 네티즌들이 판단해 주세요. 이건 오디오 녹음본입니다.] 그가 올린 두 개의 녹음본을 듣고 난 뒤, 여기저기에서 한현영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한현영이 두 얼굴을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어. 기자 회견에서 그렇게 슬퍼할 때는 언제고 사석에서는 자기 딸한테 그렇게 막말하다니… 쓰레기가 따로 없네.] [하하, 난 아무 말도 하지 않겠어. 이 사건이 조금 더 크게 번지기 바라.] [한현영이 지수현에게 말하는 태도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지수현에게 아무 잘못이 없단 말이야? 한현영을 대하는 그녀의 태도도 별로 좋지 않았어.] [왜 아무도 지진성을 뭐라 하지 않는 거지? 지성 그룹에 영향이 가지 않게 하기 위해 지수현에게 사과하라고 하는 것도 징그러워.] ...... 지수현이 인기 검색어를 매수했기 때문에 그녀에 대한 검색어는 줄곧 높은 자리를 지켰다. 그 검색어 아래에서는 네티즌들이 끊임없이 떠들고 있었다. 잠에서 깨어난 한현영은, 원래 자고 일어나면 지수현이 돌아와서 자신에게 사과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뜻밖에도 네티즌들한테 욕을 먹을 줄은 몰랐다. 그녀는 화가 나서 하마터면 휴대폰을 떨어뜨릴 뻔했다. 애초에 지수현에게 골수를 기증하게 한 후, 그녀를 바로 처리했어야 한다. 이렇게 지씨 가문에 남겨두는 게 아니라… 한편, 지성 그룹의 주가도 계속 하락하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 뒤에서 조종하는 것처럼 말이다. 지진성은 회의에서 회사 주주들에게 한바탕 야유를 받았었다. 원래 기분이 좋지 않았던 그는, 단단히 화가 난 나머지 즉시 한현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오히려 피해만 가져왔잖아. 빨리 인터넷상의 일을 해결해. 그렇지 않으면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 평소에 쇼핑과 카드놀이만 즐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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