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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화

하지만 소율은 줄곧 짝사랑이었다. 소율은 냉랭하게 말했다. "과외 샘으로서의 본분을 주의해요. 주인과 거리를 두라고요. 당신이 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생각하지 마요. 구택 씨는 절대로 당신을 좋아하지 않을 거니까요." 소희가 물었다. "그럼 당신을 좋아하는 건가요?" 소율의 눈빛에는 슬픔이 스쳤다. 그녀는 냉정하게 말했다. "아니요, 그는 나를 좋아하지 않아요." 소희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소율도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소율은 계속 말했다. "그는 나를 좋아하지 않지만 마찬가지로 당신을 좋아하지 않을 거예요. 그가 좋아하는 사람은……" "소희 선생님." 하인은 갑자기 소율의 말을 끊으며 공손하게 말했다. "둘째 도련님이 소희 선생님이 단 음식을 좋아한다고 하셨어요. 주방에서 케이크를 만들었는데 소희 선생님은 어떤 케이크가 드시고 싶으세요?" 소율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소희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초콜릿 무스면 돼요. 고마워요." "네." 하인이 공손하게 대답했다. 소희는 소율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와 어깨를 스치며 화장실을 떠났다. 소율은 소희의 뒷모습을 차갑게 쳐다보며 마음속의 증오가 더욱 짙어졌다. 전에 그녀가 진 이유는 그 여자보다 못하기 때문이었지만, 지금 그녀는 절대로 과외나 하는 가난한 학생에게 질 수 없을 것이다! 식사할 때 하인은 소희에게 5인분 정도 하는 케이크를 가져왔다. 소희는 유민이 케이크를 쳐다보길래 그에게 물었다. "절반 줄까?" 유민은 즉시 고개를 저었다. "여자들만 이런 거 좋아할걸요." 소율은 우아하게 나이프와 포크로 치즈 연어를 먹고 있었다. 유민의 말을 듣자 그녀는 가볍게 웃었다. "유민아, 모든 여자들이 다 케이크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야. 세상 물정 모르는 여자들만이 그런 거 좋아하는 거라고. 왜냐하면 그들은 진정하게 맛 좋은 것을 먹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케이크만 먹으면 행복해하거든." 말을 마치자 그녀는 소희를 향해 웃었다. "사실을 말하는 거지 소희 씨를 말하는 게 아니에요. 신경 쓰지 마요." 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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