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화
그녀는 순희가 준 2000만 원을 설백현한테 준 후 설백현은 자신의 부팀장이 2000만 원하는 선물이 전혀 마음에 안 든다 하며 그녀더러 돈을 좀 더 써서 단번에 끝내자고 했다.
시연은 순희가 이 일에 대해 다소 망설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감히 그녀한테 돈 달라고 말하지 못하고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비취 하나를 훔쳐서 설백현에게 주었다.
설백현은 마침 허연이라는 여자애를 좋아했기에 이 비취를 그녀에게 주었다.
공교롭게도 허연은 시연의 반 친구 중 하나와 사촌 자매였다. 몇 사람은 클럽에서 마주쳤고 시연은 허연의 목에 걸린 비취를 보고 바로 그녀에게 물었다. 허연이 설백현이 줬다고 대답하자 시연은 그제야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었다.
그녀는 슬픔과 분노에 자신의 두 반 친구와 함께 허연을 한바탕 때렸는데 허연의 머리에서 피까지 났다고 한다.
그러나 이 허연이라는 여자도 만만하지 않았다. 그녀는 장 씨네 큰 도련님 장시원의 여자친구였다.
그래서 지금 시연은 경찰서에 갇혔고 허연은 그녀를 고소하려고 했다.
만약 시연이 고소당하고 판결을 받는다면 적어도 3년 동안 감옥살이를 해야 했다.
일이 커지자 설백현은 인차 어디론가 도망쳤다.
이렇게 큰일이 생기자 소정민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순희를 한바탕 호되게 꾸짖었다. 순희는 이미 눈물투성이로 변했다.
"시연은 그 자식이 믿을 만하다고 맹세까지 했다고요. 나도 그가 사기꾼이라는 것을 몰랐어요!"
찬호는 계단에 서서 차갑게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는 처음부터 설백현이 사기꾼이라고 말해줬지만 그녀들은 믿지 않았다!
"이제 어쩌면 좋아요!"
순희는 후회막급했다.
"전에 북극의 사람들이 나한테 전화까지 왔어요. 설백현이 사기꾼이라고 말해줬는데 난 또 그걸 믿지 않았고요!"
소정민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잘한다 잘해, 내가 보기에 이 집안은 조만간 당신 때문에 망할 거야!"
순희는 질질 짜며 말했다.
"당신도 날 그만 욕해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시연이를 빨리 꺼내야 하는 거잖아요. 감옥에 보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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