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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화

그 여자는 성하나를 보며 마치 큰 억울함을 당하기라도 한 듯 눈시울을 붉히며 눈물을 흘렸다. 옆에 그녀들을 에워싸고 있던 몇 사람은 모두 와서 싸움을 말리며 하나를 붙잡고 우는 여자를 달랬다. 소희는 하나의 손을 꼭 잡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앉아, 너무 흥분하지 말고." 하나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난 착하고 순진한 척하면서 말하는 여우 같은 년 딱 질색이야." 우는 여자는 다른 한쪽으로 피했다. 다른 사람들은 하나를 말렸다. "이문서는 원래 좀 그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야. 소희 너도 너무 신경 쓰지 마. 하나도 화내지 말고!" 소희는 태연하게 하나더러 계속 게임하라 하며 기분 나빠하지 말라고 타일렀다. 모두들 분위기를 달구며 방금의 일을 중요하지 않는 작은 일이라고 여겼다. 다행히 룸 안에는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매우 떠들썩했기에 아무도 이쪽에 일어난 일을 눈치채지 못했으며 전체적인 분위기는 여전히 즐겁고 떠들썩했다. 하나는 게임을 했고 소희는 옆에서 지켜보았다. 그녀가 강성에 왔을 때 할아버지는 그녀에게 포악한 기운을 거두고 모든 과거를 내려놓고 생활을 즐기며 상냥하게 사람을 대하라고 계속 타일렀다. 그녀는 상냥하게 사람을 대했고 만약 사람들이 그녀의 인내심에 도전하지 않으면 그녀도 결코 따지지 않았지만 여전히 다른 사람과 어울려 다니기 힘들었다. 처음에 그녀도 반의 여학생과 사이좋게 지내고 싶었지만 그녀들의 화제는 대부분은 메이크업, 옷, 가방, 그리고 남자였다. 그녀는 이런 것들에 대해 잘 몰라서 도무지 대화에 끼어들 수가 없었다. 시간이 지나자 그녀는 반에서 늘 혼자 다니는 사람이 되었다. 하나와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녀 두 사람 모두 단 음식을 매우 좋아했기 때문이다. ...... 주경이 있는 그 무리의 사람들은 트루스 오어 데어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고석이 당첨됐다. 한 여자가 그에게 물었다.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주경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고석을 바라보았다. 고석은 소희 쪽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하나가 마침 몸을 비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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