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화
"가요!"
구택도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남자는 키가 매우 커서 불빛을 가렸다. 이 작은 공간은 갑자기 어두워지며 남자의 완벽한 옆모습을 그려냈다. 그는 평소와 같이 부드러웠고 눈빛에는 아무런 감정도 보이지 않았다.
이때 연회에서 누가 역동적인 음악을 틀었고, 그녀의 심장도 박자에 따라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다. 아마도 술을 많이 마셔서 그녀는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녀를 먼저 초대한 남자는 임구택을 알고 있었기에 겸연쩍게 인사를 하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소희는 구택의 손을 잡고 일어나 얼떨결에 그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몇 걸음 걷다가 그녀는 하이힐이 비뚤어지며 구택의 어깨에 부딪혔다.
구택은 팔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직접 그녀를 안았다. 그리고 침착하게 밖으로 나갔다.
서이연은 고개를 들자마자 이 장면을 보며 부러워하는 말투로 일행에게 낮은 소리로 말했다.
"대표님도 참 친절하셔라!”
......
별장에서 나오자마자 소희는 신던 하이힐을 뿌리치고 남자의 어깨 안에 머리를 묻었다. 그녀는 조용하고 얌전하며 온순한 고양이 같았다.
명우는 이미 차를 몰고 왔다. 그는 문을 열 때 소희의 얼굴을 보며 즉시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
구택은 그녀를 뒷좌석에 내려놓고 자기는 다른 쪽으로 가서 문을 열고 차에 올라탔다.
차는 어둠을 맞으며 질주했다.
소희는 눈을 감고 있었다. 현기증이 심해지자 그녀는 그제야 자신이 취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특히 차에 앉을 때 그녀의 현기증은 더욱 심해졌다.
구택은 소희가 심하게 이마를 찌푸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어디 불편해요?"
남자가 물었다.
소희는 눈을 감고 "네"라고 대답했다. 그녀는 마치 코에서 나는 듯한 애교스러운 소리를 냈다.
"좀 기대지 않을래요?"
구택은 목소리를 낮췄다.
소희는 눈을 뜨고 어두운 차 안에서 남자와 눈을 마주쳤다. 그는 전에는 분명 그녀에게 무뚝뚝했는데 오늘은 왜 주동적으로 그녀에게 다가온 것일 가?
몇 초 뒤, 그녀는 가운데로 다가가 남자의 어깨에 머리를 기울였고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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