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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허홍연은 즉시 말했다. "아니야, 너희들은 모두 일이 있으니까 내가 남아서 청아 돌보면 돼!" "어머님, 이러시면 섭섭해요. 저를 식구로 생각하지 않는 거예요?" 장설은 환하게 웃었다. "마침 제가 연차를 내면 며칠 더 쉴 수 있으니까 어머님도 일이 있잖아요. 다들 출근하고 할 일 해요. 제가 청아를 돌볼게요!" "이건." 허홍연은 좀 쑥스러웠다. 비록 장설은 강남과 동거했지만 아직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았으니 지금 남더러 자신의 딸을 돌보라고 하는 것은 좀 미안했다. "정말 괜찮아요. 저는 청아의 새언니니까 그녀를 돌보는 것도 당연한 일이죠. 그럼 이렇게 정한 거예요!" 장설은 웃으며 몸을 돌려 음식을 만들었다. 식사할 때 장설은 자기가 남아서 청아를 돌보는 일을 말했다. 청아와 강남은 모두 의외를 느꼈다. 강남이 놀란 것은 장설이 확실히 연차를 내서 두 사람 여행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는 장설이 왜 갑자기 생각을 바꾸었는지 몰랐다. 그러나 마침 잘 됐다. 그는 휴가를 낼 이유를 찾지 못했으니 여행을 가지 않는 이상 그도 회사에 휴가를 낼 필요가 없었다. 청아는 장설이 자신에게 이렇게 잘해 주는 이유를 몰랐다. 장가의 태도는 단호하고 또 열정적이어서 청아는 거절하기 어려웠고 이 일은 이렇게 결정되었다. 오후에 강남은 돌아가서 장설의 옷을 가지러 갔고 허홍연도 자기가 세낸 집으로 돌아갔다. 이 틈을 타서 청아는 장설이 지낼 곳을 안배하며 그녀에게 안방과 서재는 절대로 들어가면 안 되고 다른 곳은 모두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설은 무심코 묻는 척했다. "이 집은 그 장시원 씨 거잖아, 그럼 그는 자주 오는 거야?" 청아는 그녀가 자신과 시원의 관계를 의심한다고 생각하고 얼른 말했다. "시원 오빠는 평소에 안 와요.” "음!" 장설은 실망을 느끼며 청아에게 말했다. "피곤할 테니까 얼른 침대에 누워. 일 있으면 나 부르고.” 청아가 방에 들어가서 휴식하자 장설은 그제야 거리낌 없이 방에서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그녀는 술장에 각종 술이 가득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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