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99화
이곳은 호텔의 개인 휴게실로, 안쪽과 바깥쪽이 연결되어 있었고, 문도 없이 가운데에는 장식용으로 놓인 뚫린 책장이 하나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막 안으로 들어섰을 때, 누군가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서성 사장님!”
한 여자가 서성에게 애교 섞인 목소리로 안기며, 남자는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고 입을 맞추고 있었다.
서성은 문을 닫으며, 여자를 끌고 안쪽으로 향했다. 불붙은 장작처럼 타오르는 모습이었다.
유진은 고개를 옆으로 돌려 바깥을 살폈지만, 남자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고, 그의 품에 안겨 도취한 얼굴로 고개를 젖힌 여자만 보였다.
은정의 파트너였고, 은정은 그 여자를 비서라고 했었다.
유진은 깜짝 놀라 은정을 돌아봤다. 그에게 ‘당신 여자가 다른 남자한테 뺏긴 것 같다’고 말하려던 찰나, 은정의 눈빛은 싸늘하게 가라앉아 있었고, 전혀 놀라는 기색이 없었다.
“자기야, 보고 싶었지?”
서성의 목소리는 흐릿하게 취기가 섞여 있었고, 젊은 남자라고 보기엔 목소리가 걸걸했다.
“안 돼요!”
김서나는 몸을 비틀며 말렸다.
“잠시 후에 구은정 사장님이 저를 찾으면 어떡해요?”
“찾으면 어쩔 건데?”
서성의 취한 목소리는 오만했고, 발음도 또렷하지 않았다.
“지금 당장 그 자식이 내 눈앞에 나타나서 우리가 이러는 걸 본다 해도, 그놈은 찍소리도 못해! 나 없으면 구씨그룹은 당장 망하게 생겼다고!”
그러자 서나는 아첨하듯 웃으며 말했다.
“사장님이 회사에선 절대적인 분이신 건 맞죠. 하지만 사장님이 저보고 구은정 사장님 옆에서 계속 눈치 보라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저희 사이 들키면, 저를 더 경계하게 될 거예요.”
“걱정하지 마. 이곳은 절대 찾지 못해.”
서성은 욕망에 사로잡혀 있었고, 이 이상은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다시 여자를 껴안고 입을 맞추며, 동시에 서나의 드레스를 벗기기 시작했고, 안쪽 방으로 끌고 들어갔다.
유진은 뒷걸음질 치며 복잡한 눈빛으로 은정을 바라보았다.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가?’
그 비서는 서성이 은정의 옆에 붙여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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