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94화
구은서는 한때 많은 사람에게 찬사를 받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타였다.
그런 은서에게 손성후의 과한 친절과 아부는 아무런 감흥도 주지 않았다. 오히려 지나치게 촌스럽고 가벼워 보였다.
성후는 은서의 무뚝뚝한 태도를 전혀 개의치 않고 계속 떠들어댔다. 그리고 은서는 무심하게 듣기만 하며 형식적으로 몇 마디 응대했다. 그러다 문득 성후의 삼각형 눈매를 보고 속이 울렁거렸다.
더 이상 이 자리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은서는 적당한 핑계를 대고 서선영이 있는 곳으로 갔다.
서선영은 하화현과 몇몇 부인들과 함께 마작을 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때 하화현이 비꼬듯 말했다.
“은서는 이렇게 훌륭한데, 왜 구은정은 제대로 된 사람이 못 되는 걸까요? 확실히 부모의 영향이 중요한 것 같아요.”
옆에 있던 다른 부인이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제 남편 말로는, 구은정도 꽤 유능하다고 하던데요? 그룹을 맡은 지 얼마 안 됐지만, 운영을 체계적으로 잘해 나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하화현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건 잘 모르고 하는 소리죠.”
“대학도 제대로 졸업하지 않고, 젊었을 때 친구들과 방탕하게 놀다가 결국 어디서도 받아주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집안으로 돌아간 거예요.”
“그러니 경영을 잘할 리가 없죠. 사실상 서선영 여사님의 동생이 회사를 도와주지 않았다면, 제대로 버티지도 못했을걸요?”
이런 이야기는 모두 서선영이 조금씩 흘려 들려준 내용이었다.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은정은, 집안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한심한 인물이었다.
하화현은 말을 끝내고 서선영에게 확인하듯 물었다.
“맞죠, 여사님?”
서선영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어쩌겠어요? 전 은정을 친아들처럼 생각했어요. 가정에서도 회사에서도 계속 돌봐주려고 노력했죠.”
“그런데 은정이 회사를 망쳐버리도록 내버려둘 순 없잖아요. 그래서 동생에게 도와주라고 한 거예요.”
하화현은 비꼬듯 웃으며 말했다.
“후계자가 그렇게 무능하면 후견인이 더 힘들겠어요.”
“가족끼리 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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