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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0화

한편, 여진구와 방연하는 나영하, 오예나와 함께 산길을 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영하와 예나는 조금 걷다가 멈추기를 반복하며, 끊임없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풍경을 찾고, 각도를 맞추고, 포즈를 바꾸며 한참씩 시간을 끌었다. 처음부터 등산 속도가 느렸는데, 이대로 가다간 언제 정상에 도착할지 기약이 없었다. 해가 지기 전에 올라가기는커녕, 오늘 안에 정상에 도착할 수나 있을지 의문이었다. 진구는 짜증이 서린 표정으로 물었다. “우리가 굳이 같이 가야 해?” 이에 연하는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했다. “우리가 따라가는 게 아니라, 저쪽이 우리를 따라오는 거죠.” “그럼 그냥 가자. 기다릴 필요 없어. 원래 같이 다니던 사이도 아니잖아. 각자 노는 게 더 낫지.” 연하는 영하에게 간단히 인사하고는, 진구와 함께 속도를 높였다. 두 사람은 나란히 걸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연하는 문득 물었다. “진구 선배, 원래 은정 씨랑 알고 지냈어요?” 둘이 서로 말하는 걸 보면,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 같았다. 이에 진구는 얼굴을 찌푸리며 단호하게 말했다. “알긴 아는데, 친하지 않아.” 연하는 한 걸음을 멈추고, 돌계단 위에서 그를 올려다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구은정 씨, 혹시 유진이 좋아해요?” 은정이 유진이를 대하는 태도는 명확했다. 특히 유진이에게만 보이는 특별한 태도 차이. 게다가 연령상으론 유진이의 삼촌뻘이긴 했지만, 사실 나이 차이는 10년이 채 되지 않았다. 더군다나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 말을 들은 진구는 날카롭게 눈썹을 찌푸렸다. “아니야. 그 사람은 유진이를 조카처럼 생각하는 거야. 네가 생각하는 그런 감정이 아니라고.” 진구는 더 이상 과거 이야기가 나오지 않기를 바랐다. 유진이는 이미 모든 걸 잊었다. 그렇다면 둘도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아가면 됐다. 그러나 연하는 진구의 반응을 보고 오히려 안심한 듯 활짝 웃었다. “정말요? 그럼 다행이네요!” 진구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대체 구은정이 뭐가 그렇게 좋다고?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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