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48화
사람들은 웃고 떠들며 다시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왔다.
그리고 시간이 거의 다 됨에 따라, 임유진을 위한 깜짝 생일 이벤트 준비를 마무리하기 시작했다.
잔디밭에 일렬로 정렬된 드론들이 차례로 이륙하여 정원 한가운데로 향했다.
유민을 포함한 여섯 명의 아이는 각자 두세 개의 리모컨을 조작하며, 한쪽으로는 화면을 확인하고 한쪽으로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풋풋하고 앳된 얼굴들이 진지하게 집중하는 모습은 꽤 인상적이었다.
드론들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공중에서 멈췄고, 이후 서서히 변형되더니 마침내 한 사람의 형상이 완성되었다.
특수한 조명 효과 덕분에, 지상에서 올려다보면 패션 감각이 돋보이는 댄서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처럼 보였다.
정원에 모인 사람들은 하나같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감탄을 터뜨렸다. 경쾌한 음악이 공중에 울려 퍼졌고, 드론으로 형성된 댄서는 힘차게 몸을 흔들었다.
때로는 열정적이고 때로는 익살스럽게, 현대무용과 전통무용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춤을 췄다. 과학기술 느낌이 물씬 나는 로봇이 갑자기 우아한 전통 무용을 추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유진 역시 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돌려 유민을 찾았다. 멀리서 장시원이 공중에서 펼쳐지는 멋진 공연을 바라보다가 임구택을 향해 말했다.
“이거 유민이가 준비한 거지?”
구택이 힐끗 바라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게다가 직접 프로그램까지 짜서 만든 거야.”
시원이 감탄하며 혀를 찼다.
“역시 네 조카답네!”
‘이 집안은 대체 얼마나 머리가 좋은 거야? 인정할 수밖에 없네!’
춤이 끝나자 드론들은 원래 형태로 돌아왔고, 공중에서 몇 바퀴 회전하더니 색색의 리본과 꽃을 뿌리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모든 사람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채 박수를 보냈다. 이에 유진은 바로 유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디야? 빨리 나와서 칭찬 좀 받아!”
유민이 웃으며 말했다.
[마음에 들었어?]
유진도 웃으며 대답했다.
“완전 좋았어! 이거 나를 위해 특별히 만든 거야?”
다른 사람들은 고개를 젖혀 하늘을 바라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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