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46화
장시원이 비웃음을 흘리며 임구택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갚을 건데? 네가 감히 서인의 문제를 건드리면, 소희도 널 가만두지 않을걸?”
구택이 눈살을 찌푸렸다.
“네 말은, 소희가 나보다 그 사람이랑 더 친하다는 뜻이야?”
“난 아무 말도 안 했어. 괜히 질투해서 화풀이하지 마.”
시원은 고개를 돌려 요요를 바라보며 마치 구택과 선을 긋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구택의 얼굴에 짜증이 스쳤고, 그는 손을 뻗어 담배 한 개비를 꺼냈다.
시원이 다시 고개를 돌려 쳐다보며 말했다.
“너 감히 담배 피울 수 있겠어?”
구택이 담배를 손에 쥐고 잠시 멈칫하더니 태연하게 말했다.
“그냥 꺼내서 보려던 거야.”
“삼촌, 시원 삼촌!”
임유민이 다가오자, 시원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떠올랐다.
“유민이 또 키가 컸네!”
유민이 씩 웃으며 말했다.
“삼촌도 더 멋있어졌어요!”
시원이 기분 좋게 웃었다.
“네가 하는 말이 네 삼촌이 하는 말보다 훨씬 듣기 좋아!”
이에 유민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다들 제가 삼촌을 닮았다고 해요!”
시원이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말도 안 돼. 넌 훨씬 귀엽거든!”
구택이 흘끗 그를 바라보았다.
“유민 오빠!”
그네에 앉아 있던 요요가 신나게 뛰어와 유민에게 달려갔다. 이에 유민이 시원에게 물었다.
“삼촌, 요요랑 놀러 가도 돼요?”
요요도 기대에 찬 눈빛으로 시원을 바라보자, 시원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래, 다녀와. 하지만 유진이 케이크 자르기 전에 꼭 돌아와야 해.”
유민이 자신 있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요요 잘 돌볼게요.”
요요가 스스로 그의 손을 잡으며 반짝이는 눈으로 물었다.
“유민 오빠, 우리 어디 가서 놀아요?”
유민은 요요의 손을 잡고 잔디밭을 따라 걸으며 말했다.
“내 친구들도 왔어. 같이 가서 놀자!”
유민의 친구 다섯 명이 한쪽에서 탄산음료를 마시며 앉아 있었다. 멀리서 유민이 어린 여자아이를 손에 이끌고 오는 모습을 보고 한 명이 휘파람을 불었다.
회색 운동복 차림의 유민은 키가 훤칠하고 균형 잡힌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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