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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9화

이문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멍하니 서 있었고, 갑자기 가게 안이 환하게 밝아졌다. 오현빈을 비롯한 직원들이 술과 안주를 들고 뛰어나오며 큰 소리로 외쳤다. “생일 축하해요!” 이문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멍하니 웃었다. “내 생일이었어?” “자기 생일도 모르다니!” 임유진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케이크를 그 앞에 내밀었다. “자, 촛불 끄고 소원 빌어요!” 이문은 굳은 얼굴로 기계적으로 촛불을 불어 끄자 유진이 곧장 말했다. “소원도 안 빌고 그냥 끄면 어떡해요!” 이문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긴장해서 깜빡했어!” 유진은 피식 웃으며 물었다. “긴장할 게 뭐 있어요?” 그때, 오현빈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손에 묻힌 생크림을 이문의 얼굴에 문질렀다. 이문은 한순간 얼어붙더니, 이내 손을 뻗어 현빈을 쫓기 시작했다. 조용하고 따뜻했던 생일 파티는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었다. 유진은 한가운데에서 입을 가린 채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의 웃음소리는 맑고 경쾌하게 울려 퍼졌다. 서인은 카운터에 기대어 서서 사람들의 장난을 바라보았다. 평소의 냉랭한 표정과는 달리, 이날만큼은 희미한 미소가 얼굴에 걸려 있었다. 한 직원이 장난을 치려다 유진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유진이 반응하기도 전에 누군가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긴 팔이 앞으로 뻗어져 나가, 상대의 손을 막아섰다. 서인의 담담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 너한테 묻히면, 그대로 돌려줘. 괜히 억울해하지 말고.” 유진은 본능적으로 서인의 뒤로 숨었다. 그리고 서인의 뒤를 따라 움직이며 사람들의 난장판을 피해 도망쳤다. 유진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거의 서인의 어깨에 기댄 채 숨을 헐떡였다. 두 사람이 자리에 앉자, 유진은 새로운 케이크를 꺼내며 작게 으쓱했다. “다행히도, 저는 항상 대비책을 준비하죠!” 유진은 케이크를 조심스럽게 자르고 원래는 서인에게 주려 했지만, 문득 장난기가 발동했다. 손가락으로 크림을 살짝 묻혀 서인의 얼굴에 바르려 했다. 그러나 서인은 재빠르게 몸을 뒤로 피하며 그녀를 노려보았다. 검은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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