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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4화

안토니의 휴대폰이 몇 번이나 울렸지만, 그는 계속해서 전화를 끊었다. 그러자 서인이 입을 열었다. “받아.” 토니는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전화를 받으러 갔다. 이에 유진은 가볍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안주설이에요?” 사실 주설이 토니를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건 눈에 보였다. 다만, 주설에게는 계산이 많을 뿐이었다. 서인은 입에 들풀 한 가닥을 물고 느긋한 태도로 말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어.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실수도 아니잖아.” “참 관대하시네요?” 임유진은 코웃음을 치며 바위 위에 앉아 두 다리를 살랑거렸다. 서인은 멀리 산을 바라보며 무심하게 말했다. “안주설과 사귀는 건 토니지, 내가 아니잖아. 내가 신경 쓸 이유가 없지.” 유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서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럼 만약 당신이라면? 용서할 수 있어요?” 서인은 깊은 눈빛을 드리우며 낮고 거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럴 일은 없어.” “그렇겠죠.” 유진은 씁쓸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적어도 당신한테 해가 되는 선택은 안 할 테니까.” 서인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유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가, 코웃음을 쳤다. “점점 뻔뻔해지네.” 유진은 서인을 흘긋 쳐다보았다. 귀끝이 살짝 뜨거워졌지만, 동시에 서인의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들어 말이 점점 거리낌 없이 나오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토니가 돌아왔다. 그는 화가 난 듯하면서도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주설이 전화를 걸어와서 자기 잘못을 인정했어요. 순간적으로 판단을 잘못했다고요.” 유진이 물었다. “그래서 뭐라고 했어요?” 토니는 맥주 캔을 집어 들어 한 모금 벌컥 들이켰다. “해성에서 일을 그만두고 흥성으로 돌아가겠다고 했어요.” 그는 다시 맥주를 한 모금 더 삼켰다. “그랬더니, 헤어지지만 않는다면 자기도 따라와서 같이 살겠대요.” 서인은 덤덤하게 말했다. “잊지 못하겠으면 다시 만나는 것도 방법이지.” 토니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젖히고 술을 들이켰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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