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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8화

허홍연은 굳은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우강남은 다시 입을 열었다. “병원에서 이미 정했잖아요. 엄마는 제가 모실 거고, 아버지는 청아가 책임지는 걸로.” “그때 부양책인 협약서도 서명했으니, 이제 청아 일은 관여하지 마세요. 청아가 어떤 삶을 살든, 이제 우리와는 아무 관련 없는 거예요.” 허홍연은 냉소를 터뜨렸다. “무슨 협약서를 쓰든 말든, 청아는 내 딸이야. 그건 누구도 바꿀 수 없어!” 강남은 갑자기 차를 갓길에 세우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면 엄마는 아직도 저를 아들로 생각하시나요?” 허홍연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 “강남아, 너, 너 지금 엄마를 협박하는 거야? 엄마가 이렇게 다 너를 위해서 하는 건데?” 강남은 단호하게 말했다. “엄마는 저를 위하는 게 아니라, 저를 망치고 있는 거예요!” “만약 우리 가족이 힘든 시기를 함께 견뎌내고, 청아를 이용하지도 않았고, 엄마가 편애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여전히 화목한 가족이었겠죠.” “그런데 엄마가 청아를 내쳤고, 그 결과 우리 남매는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됐어요. 심지어 제 앞날도 한순간에 무너질 뻔했고요.” “그런데도 이게 다 저를 위한 거라고요?” 강남의 얼굴은 분노로 붉어졌고, 눈가에는 피가 맺힌 듯 붉은 기운이 서렸다. 그 모습에 허홍연은 충격을 받은 듯, 멍한 표정으로 아들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분노와 슬픔이 뒤섞인 채 속이 뒤집혔다. 허홍연은 오로지 아들만을 위해 살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왜? 왜 모두가 나를 원망하는 거야? 다른 사람들은 그렇다 쳐도, 강남이마저도?’ 우강남은 한숨을 쉬며 차분하게 말했다. “엄마가 청아를 사랑할 수 없다면, 적어도 청아의 삶을 방해하지는 마세요. 청아가 지금 행복한 건 우리 덕분이 아니에요.” “우리는 청아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어요. 그렇다면, 최소한 청아의 삶을 망가뜨리지는 말아야죠.” 허홍연은 어깨를 떨며, 소리 없이 눈물을 삼켰다. 그녀는 말없이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강남은 깊은숨을 들이마신 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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