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28화
다음 날, 장시원과 우청아는 먼저 본가로 향했다.
청아가 함께 온 것을 본 장모 김화연은 드디어 안심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요요는 정원에서 놀고 있었고, 시원은 요요를 보러 정원으로 향했다.
청아는 거실에 남아 김화연과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청아는 약간 미안한 듯 말했다.
“요즘 너무 바빠서, 시원 오빠랑 함께 찾아오지도 못했어요. 신경 쓰이게 해서 죄송해요.”
그러자 김화연은 부드럽고 따뜻한 미소로 대답했다.
“젊은 사람들이 바쁜 건 당연한 거지. 시원이가 그룹을 막 끌었을 때는 밤새 집에 못 들어오는 날도 많았어. 그런데 여자는 일한다고 미안해야 해?”
김화연은 말을 마친 후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
“그때는 정말 바빠서 그런 거니까 괜히 오해하지 마.”
김화연의 말에 청아는 마음이 따뜻해지며 살며시 손을 내밀었다.
“제가 안아드려도 될까요?”
김화연은 점점 더 부드러운 눈빛으로 청아를 바라보며 몸을 기울여 그녀를 안아주었다. 그러고는 청아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힘들 땐 언제든 돌아오렴. 여기도 네 집이야.”
청아는 목이 메인 채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해요!”
...
정원에서는 요요가 작은 삽을 들고 나무 밑에서 개미 굴을 열심히 파고 있었다.
그 옆에는 도우미 홍초연이 앉아 있었고, 그녀는 장미꽃 한 송이를 꺾어 지루한 듯 꽃잎을 뜯고 있었다.
요요는 두 손가락으로 커다란 개미 한 마리를 잡아 초연에게 보여주며 귀엽게 말했다.
“언니, 이거 진짜 큰 개미예요!”
초연은 힐끗 개미를 보고는 대답했다.
“이건 개미 엄마야.”
“엄마?”
요요는 작은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
“나도 엄마 보고 싶어요.”
그러고는 개미를 조심스럽게 개미 무리에 다시 내려놓았다. 초연은 요요 쪽으로 몸을 숙이며 속삭이듯 말했다.
“근데 너 엄마가 널 버렸어.”
그 말에 요요는 놀란 눈으로 고개를 돌려 초연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초연은 계속해서 그녀를 부추기듯 말했다.
“네 엄마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서 네 아빠랑 어울릴 자격도 없어. 널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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