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95화
우청아는 자연스럽게 몸을 기울여 장시원의 손가락을 잡고 손안에서 장난스레 만지작거리며 고개를 들어 웃었다.
“오빠, 내가 방금 무슨 생각 했는지 맞혀봐?”
시원이 한쪽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말했다.
“내 남편 참 잘생겼다, 이런 거?”
청아는 시원의 허리 쪽에 얼굴을 묻고 웃음을 터뜨렸다.
“장시원 사장님, 언제쯤 그렇게 자아도취 하는 걸 멈추실 건가요?”
시원은 태연하게 말했다.
“자아도취가 아니라 사실인데 어쩌겠어.”
청아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더 크게 웃었고, 시원은 그녀의 볼을 살짝 꼬집으며 물었다.
“그래도 아직 말 안 했잖아. 무슨 생각 했는데?”
청아는 고개를 돌리며 눈물이 맺힐 정도로 웃음을 터뜨렸다. 웃음으로 반짝이는 그녀의 눈동자는 더욱 빛났고, 얼굴은 분홍빛으로 물들어 투명하고 고왔다.
“내가 정말 행운아 같다는 생각. 장시원을 만난 게 내 인생 최고의 복인 것 같아서.”
시원의 눈빛은 깊고 따뜻하게 변했다. 그는 천천히 몸을 숙여 청아의 눈가에 입을 맞췄다. 이어 청아의 부드러운 뺨을 따라가며 한 번 더 입을 맞췄다.
“청아야, 넌 더 행운아가 될 수도 있어.”
“예를 들어서 말이지, 이 장시원이라는 사람은 자기 아내를 충분히 먹여 살릴 능력이 있으니, 넌 힘들게 일 안 해도 돼. 그냥 행복하게 즐기기만 하면 되거든.”
청아는 시원의 입맞춤에 머리가 어질어질해졌지만, 정신을 차리고 작게 속삭였다.
“시원 오빠.”
“응?”
시원의 목소리는 낮고 허스키했다. 그는 그녀의 턱 끝을 따라 입맞춤을 이어갔다. 청아는 고개를 들어 시원의 가슴에 이마를 기대며 말했다.
“난 지금도 충분히 행복해. 만약 내가 무언가 하지 않고 그저 편하게만 지낸다면, 그 건 더 이상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
그녀는 한숨을 쉬듯 덧붙였다.
“지금은 비록 힘들지만, 정말 보람을 느끼고 있어.”
“내가 오랫동안 공부한 걸 바탕으로 내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건 내 선택이니까요. 이런 일들은 전혀 괴롭지 않아요.”
시원은 잠시 청아를 내려다보며 아무 말 없이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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