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64화
강시언과 강아심이 손을 잡고 강씨 저택에 도착했을 때, 오석은 두 사람이 함께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러나 금세 얼굴에 미소를 띠며 다가가 두 사람을 맞이했다.
‘우리 어르신은 정말 일의 흐름을 꿰뚫어 보시는 분이구나.’
오석은 속으로 감탄이 절로 나왔다.
‘기회가 올 거라더니 바로 이렇게 찾아왔군.’
오석은 두 사람을 데리고 서재로 가서 강재석에게 안내했다. 아심과 시언은 함께 서재로 들어갔고, 아심은 눈에 환한 미소를 띠며 부드럽게 말했다.
“할아버지!”
강재석은 얼굴에 화색을 띠며 유쾌하게 웃고는 한마디 던졌다.
“왔구나. 이제는 안 떠나겠지?”
11시 비행기라면, 지금 이 시간에 다시 강성으로 돌아가기는 이미 늦었을 터였다. 두 사람이 함께 손을 잡고 들어오는 것을 보며 그는 모든 상황을 이미 눈치챘다.
아심은 고운 눈매에 여유로운 미소를 머금으며 말했다.
“네, 안 떠나요.”
시언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얘가 어디를 간다고 그래요?”
시언은 말을 끝내고 나서 강재석에게 말했다.
“할아버지, 저희 결혼했어요.”
강재석은 시언의 말에 깜짝 놀라 잠시 멍해졌고, 아심은 약간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죄송해요, 할아버지. 저희가 조금 충동적으로 행동해서, 미리 허락을 구하지 않고 먼저 서류부터 처리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시언은 그녀를 바라보며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아니, 아까는 충동이 아니라고 하지 않았나?”
아심은 시언의 말을 듣고 눈을 크게 뜨며 그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시언은 그녀를 놀리려던 것이었기에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 할아버지께서는 절대 화내지 않으실 거야.”
강재석은 손을 약간 떨며 시언이 찍었던 혼인신고서 사진을 보았다. 강재석은 사진 위의 내용을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다가 점점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마침내 그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너희들, 나를 깜짝 놀라게 하는구나!”
이에 아심은 얼른 말했다.
“제가 먼저 시언 씨에게 결혼하자고 했어요.”
강재석은 순간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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