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24화
권수영이 양재아를 데리고 파티장에 들어서자,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다투는 듯한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심지어 기자들까지 모여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권수영은 고개를 돌려 양재아에게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말아요. 오늘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내가 다 해결할 테니까요. 여기에 온 사람들은 모두 VIP들이에요.”
“그러니 오늘 당당히 재아 씨가 승현의 여자친구라는 걸 확정 지어요.”
그 말에 재아는 심장이 두근거리는 걸 느끼며 마음을 다잡고 고개를 끄덕였다. 권수영은 재아를 데리고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다 승현의 옆에 서 있는 아심을 발견하고는 얼굴이 굳어졌다. 그녀는 곧장 화가 난 얼굴로 아심 쪽으로 걸어가며 외쳤다.
“강아심 씨, 도대체 여기서 뭐 하는 거죠? 정말 어디든 끼어들어서 승현이랑 엮이려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하네요!”
그 말은 마치 폭풍처럼 파티장의 긴장된 분위기를 단숨에 깨뜨렸고, 승 현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어떻게 여길 오셨어요?”
권수영은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내가 오길 잘했지. 아니었으면 또 네가 방심한 틈을 타서 누가 뭘 할 줄 알고!”
아현은 화가 난 얼굴로 나서려 했지만, 아심이 손을 뻗어 그녀를 막았다.
이 틈을 타, 지석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서둘러 말했다.
“형수님, 승현이와 할 얘기가 있으신 것 같으니, 전 먼저 가볼게요.”
그러고는 황급히 등을 돌려 자리를 벗어났다. 그와 함께 있던 회사 원로 두 명도 슬그머니 따라 나갔다.
“삼촌!”
승현은 그들을 따라가려 했지만, 권수영이 승현의 팔을 붙잡으며 말했다.
“승현아, 내가 오늘 누굴 데려왔는지 좀 봐봐.”
승현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지만, 주변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억지로 분노를 억누르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엄마, 도대체 뭐 하러 오신 거예요?”
권수영은 기분 좋게 웃으며 말했다.
“우리 집에 이렇게 중요한 날인데 내가 빠질 수 없잖니. 게다가 내가 재아 씨를 데리고 왔어.”
“앞으로 지씨 집안의 정식 며느리가 될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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