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07화
도경수는 여전히 자신의 기쁨에 취해 있었다. 그는 자신에게 기대어 마치 어린 시절처럼 의지하는 도도희를 보며 순간 멍해졌다.
늙은 눈동자가 붉어지더니, 그는 도도희의 어깨를 감싸안고 다정하게 등을 두드렸다. 아무 말 없이도 두 사람의 마음은 혈연으로 연결된 듯 서로의 감정을 이해했다.
...
수요일, 강아심은 한 오래된 고객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사장님, 부탁드릴 일이 하나 있는데요.]
아심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사장님, 말씀하세요.”
허형진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사실 이번에 강성에서 아주 큰 규모의 군수 공장을 설립하려고 해요. 이 공장은 공사 협력 기업 형태로 시작되지만, 곧 국내 최대 군수 산업체가 될 예정이고요.]
[지금 투자 유치 단계에 들어가는데, 많은 공급업체의 참여가 필요해요. 그리고 우리 회사 제품이 딱 적합해요.]
아심은 웃으며 말했다.
“사장님의 회사는 실력과 평판이 있으니,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 같은데요?”
그러나 허형진은 가벼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제 실력은 믿지만, 문제는 군수 공장 뒤에 있는 사람이 어떤 인물인지 잘 모르겠다는 거죠.]
[다른 공급업체들도 지금 난리예요. 여기저기 이 비밀스러운 인물의 배경과 정보를 캐내고 있죠.]
아심은 흥미롭게 물었다.
“그럼 뭔가 알아내셨나요?”
허형진은 약간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다행히 제 인간관계가 괜찮아서요, 몇 가지 실마리를 잡았습니다.]
[오늘 저녁, 주요 군수 장비 공급업체 몇 곳이 이 인물을 모시기 위해 넘버 나인에서 저녁 자리를 마련했대요.]
[저도 얼굴에 철판 깔고 참석하려고 해요. 그래서 사장님께 전화 드린 거예요. 번거롭겠지만 같이 가주실 수 있을까요?]
그 말에 아심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제가요? 그분을 아는 것도 아니고, 제가 가서 도울 수 있을까요?”
허형진은 급히 말했다.
[사장님, 오해하지 마세요. 제가 바라는 건 사장님께서 그분의 성향을 파악해 주시는 거예요. 이런 부분에서 강아심 사장님은 전문가시잖아요.]
그는 곧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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