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95화
집에 도착하자 도도희가 직접 부엌에서 음식을 데우고 있었다.
도경수는 그녀가 돌아온 것을 보고는 반가운 기색을 보이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며 말했다.
“왜 맨날 야근이야? 회사에 직원들 많다며. 그 사람들이 일을 안 해?”
도도희가 다가오며 말했다.
“직원들은 직원들 할 일이 있고, 사장님은 사장님 할 일이 있죠. 아버지는 그만 신경 쓰세요. 우리 재희가 알아서 잘할 거예요.”
아심도 따뜻하게 웃으며 설명했다.
“오후에 일이 조금 밀려서 늦었어요. 다음엔 조심할게요.”
“일단 가서 저녁 먹자.”
도도희가 강아심의 손을 잡고 식탁으로 이끌었다. 도경수는 따라가려다 잠시 멈칫하더니, 결국 서재로 돌아가 강재석과 함께 차를 마시러 갔다.
식탁에서는 도도희와 강아심이 마주 앉았다. 도우미들이 음식을 차려 놓고는 자리를 비워, 두 사람이 조용히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심은 놀라며 물었다.
“엄마도 아직 식사 안 하셨어요?”
“응, 네가 혼자 먹게 하고 싶지 않아서 아버지랑 다른 분들 먼저 먹으라고 했어. 난 네가 오길 기다렸다 같이 먹으려고.”
도도희는 딸에게 음식을 덜어주며 말했다.
“이 족발 요리는 내가 한 거야. 한 번 먹어봐!”
아심은 가슴이 따뜻해지며 한 입 먹고 미소를 지었다.
“정말 부드럽고 맛있어요.”
“내가 요리를 자주 하는 건 아니지만, 몇 가지 자신 있는 메뉴는 있지. 앞으로 내가 다 해줄게.”
아심이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우리 같이 요리해요. 제가 엄마한테 배울게요.”
두 사람은 함께 대화를 나누며 즐겁게 식사를 이어갔다. 거의 다 먹어갈 무렵, 아심은 무심코 물었다.
“오늘 시언 씨는 안 보여요. 안 왔어요?”
도도희는 대답했다.
“아까 아저씨가 그러시는데, 시언이 오늘 바빠서 집에 안 온다고 하더라.”
그녀는 아심을 보며 물었다.
“시언이 네게 말 안 했어?”
아심은 고개를 저으며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
“저도 오늘 너무 바빴어요.”
저녁 식사를 마치고 거실로 돌아오자 도도희가 강아심에게 말했다.
“예전에 그림 배우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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