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84화
아심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그 미소는 아름다움과 매혹으로 가득 찼다.
“정말 참 시원시원하시네요!”
시언은 아심의 농담에 대꾸하지 않고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곧 네 회사 도착해. 아래에서 기다릴게.]
아심은 약간 놀랐지만, 곧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금방 갈게요.”
전화를 끊고, 아심은 짐을 챙기며 퇴근 준비를 했다.
아현이 사무실로 들어왔을 때, 아심이 물건을 정리하는 걸 보고 놀라며 물었다.
“사장님, 오늘 이렇게 일찍 퇴근하세요?”
아심은 기분 좋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럼, 퇴근 시간이잖아요.”
아현은 눈을 가늘게 뜨며 웃었다.
“다른 사람들이 정시에 퇴근하는 건 이상하지 않지만, 사장님이 야근 안 하고 일찍 퇴근하는 건 엄청난 일인데요. 꼭 연애라도 시작하신 것 같아요!”
아심은 서류를 정리하며 가볍게 말했다.
“아현 씨 연애는 어때요? 요즘 남자 친구 얘기를 잘 안 하던데?”
예전엔 아현이 틈만 나면 남자 친구 이야기를 했었기에 궁금한 듯 물었다. 아현은 환하게 웃던 얼굴이 시무룩해지며 말했다.
“별로 좋지 않아요. 우리 막 사귀었는데, 남자 친구가 곧 F 국으로 2년간 발령을 받아요. 그래서 요즘 헤어질지 고민 중이에요.”
“헤어지려고?”
아심은 깜짝 놀라며 고개를 들었다.
“네, 헤어질지 생각 중이에요.”
아현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막 시작했는데 곧 떠난다는 건, 그의 마음속에서 제 일이 얼마나 우선순위가 낮은지 보여주는 것 같아요. 게다가 저는 장거리 연애는 못 받아들이겠어요.”
“너무 힘들잖아요. 1년에 한 번 얼굴도 못 보고, 서로의 상황도 모르고, 무슨 일이 생겨도 곁에 있어 줄 수 없는걸요.”
아심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조용히 말했다.
“맞아, 그런 건 정말 힘들지. 받아들일 수 없다면 빨리 정리하는 게 좋을 거야.”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괜히 마음에 벽이 생기면, 나중에 함께 있어도 행복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래도 좀 아쉽긴 해요.”
아현은 살짝 시무룩한 표정으로 말하자, 아심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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