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37화
강시언은 잠시 생각하다 대답했다.
“그때 들어보니, 친자식이 아팠고 치료비가 급히 필요해서였던 것 같아요.”
그 말에 도도희는 가슴이 먹먹해졌다. 아심을 팔아넘길 정도였던 양부모라면, 아심에게 제대로 된 사랑을 주었을 리가 없었다.
“그럼 그 양부모는 어디에 있는 거니? 아심은 언제부터 그들에게 맡겨졌던 거야?”
도경수가 이어서 묻자, 시언은 차분히 대답했다.
“그들이 말하길, 아심은 강가에서 주운 아이라고 했어요. 하지만 그 말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어요.”
“그 사람들도 강 씨였나?”
“아니에요.”
강시언은 잠시 말을 멈추다 덧붙였다.
“제가 강 씨라서, 아심도 제 성을 따라 강 씨가 된 거예요.”
방 안에 잠시 무거운 침묵이 흘렀고, 각자 복잡한 생각에 빠져 있었다.
도경수가 다시 무언가 물으려는 순간, 소희가 나섰다.
“내일 아침이면 도도희 아줌마와 아심의 친자 검사가 진행될 텐데, 스승님께서 너무 서두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내일 결과가 나오면 그때 더 자세히 알아봐도 늦지 않잖아요.”
소희는 아심의 과거에 대해 성급한 판단이나 의심이 생기지 않도록, 이 대화를 중단시키고 싶었다. 소희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 시언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아심의 과거는 내일의 검사 결과와 무관해요. 결과를 보고 나서 판단하는 게 더 중요하죠.”
도경수는 고개를 숙이며 자책하듯 말했다.
“내가 조금 조급했구나.”
모두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식사 시간 동안 이반스가 C국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분위기를 이끌었고, 도경수도 몇 마디 거들었다.
강솔은 중간중간 농담을 섞어 분위기를 풀었고, 덕분에 식사는 비교적 밝은 분위기에서 끝났다.
식사가 끝난 뒤 밤이 깊어지자, 소희와 임구택은 먼저 도도희 집을 떠났다. 강재석은 도씨 저택에 머물렀고, 시언 역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떠나기 전, 시언은 도도희에게 말했다.
“내일 아침에 아심을 데리러 가고, 그 후에 이모를 모시러 올게요.”
도도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굳이 오지 않아도 돼. 오늘 가는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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