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29화
도경수가 말했다.
“나는 항상 내가 옳다고 생각했어. 너를 위해 한 모든 일의 출발점이 결국 네 행복을 위한 것이라고 믿었지. 하지만 뒤돌아보면, 너는 과연 정말 행복했을까?”
“그날 네가 나에게 했던 말이 맞았어. 나는 항상 독단적이었고, 자기중심적이었어.
그러니 앞으로는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렴.”
“네가 행복하다면, 나는 더 이상 간섭하지 않을게.”
도도희는 아버지의 말을 듣자 갑작스레 눈물이 차올라 고개를 돌렸다.
...
기다리는 시간은 고통스러웠지만, 네 시간은 결국 금방 지나갔다. 강시언은 미리 차를 몰고 친자 확인 기관으로 향했다.
결과를 받아 든 그는 가장 먼저 결과를 사진으로 찍어 도도희에게 전송했다. 결과는 도도희와 재아 사이에 혈연관계가 없다고 나왔다. 둘은 모녀 사이가 아니었다.
결과를 정리한 뒤, 시언은 차를 몰고 도씨 저택으로 돌아갔다.
도씨 저택에서 모두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재아는 긴장한 나머지 손을 멈출 수 없이 떨었다.
재아는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이 도씨 집안의 사람이냐 아니냐는 앞으로의 운명을 좌우할 문제였다.
도도희는 시언이 보낸 결과 사진을 확인하고, 눈길을 잠시 멈춘 뒤 무표정하게 고개를 들었다.
“양재아는 내 딸이 아니야.”
“뭐라고요?”
재아는 그 순간 얼굴에서 피가 모두 사라진 듯 창백해졌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럴 리가 없어요! 제 모든 조건에 다 들어맞는데요! 이 결과가 정말 정확한 건가요? 혹시 오류가 있지는 않나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도경수 역시 크게 실망한 듯 갑자기 십 년은 늙어 보였고, 눈에는 믿기지 않는 감정만 가득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어떻게 재희가 아닐 수 있어?”
강재석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의 표정도 어두워졌고, 소희는 마음이 더 무거웠다.
재아는 소희가 데려온 아이였다. 아이를 잃어버린 사람에게 있어 가장 큰 고통은, 희망을 준 뒤에 그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는 것이었다. 결국 소희는 스승에게 가장 큰 상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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