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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4화

유정은 아는 사람들을 만나 연달아 다섯, 여섯 잔의 술을 마셨다. 너무 급하게 마셨는지 약간 어지러워져 바람을 쐬기 위해 조용한 곳으로 이동했다. 그때 누군가 다가와 차가운 과일 주스를 건네며 말했다. “유정 씨,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들러리도 하시고, 손님도 상대하시느라 힘드셨겠네요.” 유정은 주스를 받아들며 가볍게 웃었다. “손님을 상대한다고 하기엔 그렇죠. 다들 좋은 분들이고, 또 우리 사장님의 경사이니 다들 즐겁게 몇 잔씩 하게 되네요.” 진우행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오늘 일로 실례가 있었다면 너그럽게 이해해 주세요.” 유정은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 “아니에요. 그런 상황에서 우행 씨는 충분히 신사적이었어요.” “처음인가요?” “처음인가요?” 두 사람은 동시에 입을 열었고, 잠시 멈칫한 뒤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유정이 먼저 말했다. “네, 처음이에요!” 우행은 난간에 팔을 걸치고 손을 맞잡으며 말했다. “저도 처음이라, 경험이 없네요.” “그래도 진짜 침착하셨던데요!” 유정이 칭찬하자, 우행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유정 씨도 정말 대단했어요.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주위에서 떠들어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침착하고 단아했죠.” 유정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우리 사장님 곁에 있다 보면 이런 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우행은 평온한 눈빛으로 말했다. “우리 사장님도 그럭저럭 괜찮죠. 다만 갑자기 일이 생기면 저한테 전화해서 대신 처리하라 하시곤 한 달씩 사라져 버리세요.” 유정은 그 말을 듣고 웃음을 터트렸다. 웃음을 참으려 고개를 돌리기도 했다. “공감되나요?” 우행이 묻자 유정은 그와 눈을 마주치더니, 두 사람은 동시에 소리 없이 웃음을 터트렸다. 유정은 과일 주스를 한 모금 마시고, 시원한 바람에 한결 기분이 나아졌다. 부드럽게 말했다. “저기 친구가 보여서요. 먼저 가볼게요!” “네.” 우행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과일 주스, 고마워요!” 유정은 몇 걸음 물러난 뒤, 컵을 들어 보이며 고운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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