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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2화

강아심은 강시언 맞은편 의자에 앉아 부드럽게 웃으며 그를 한 번 바라봤다. 아심은 테이블 위에 있던 술잔을 들고 머리를 살짝 젖혀 술을 한 모금에 들이켰다. 시언은 아심이 고개를 젖히며 드러난 가느다란 목선을 바라보았다. 삼킬 때마다 미세하게 움직이는 목선이 더욱 선명해졌다. 이에 그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강아심, 넌 그저 약간의 잔재주 말고는 다른 건 할 줄 모르지?” 아심은 잘못을 저질렀을 때, 더 큰 처벌을 피하려고 미리 그를 자극하며 시언의 입을 막으려는 수작을 부리는 게 분명했다. 아심은 술잔을 내려놓았다. 그녀의 눈가는 술기운에 촉촉해졌고, 붉어진 입술이 살짝 벌어져 있었다. 그런 순진한 표정은 아심 자신조차 깨닫지 못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시언의 눈빛이 깊어지며 목소리는 더욱 낮고 묵직해졌다. “네가 매번 처벌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네 잔재주 때문이 아니야. 그건 내가 네게 관대했기 때문이지, 이해했어?” 아심의 심장이 갑자기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술기운은 더욱 올라와 눈동자는 한층 더 촉촉해졌다. 시언은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의 시선은 권수영과 양재아가 웃으며 멀어지는 모습을 스치듯 지나갔다. 그는 다시 아심을 보며, 다소 조롱 섞인 어조로 물었다. “네 남자친구 어머니는 너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던데?” 아심은 입가에 묻은 술 자국을 가볍게 닦으며 침착하게 대답했다. “진정한 사랑은 여러 가지 시련을 겪어야죠.” 그 말에 시언의 눈빛이 순간 차갑게 변했고, 웃음에서도 냉기가 느껴질 정도였다. “진정한 사랑? 겨우 한 잔 마시고 취한 거야?” 아심은 그의 말에 되받아칠 말을 찾으려 했지만, 어딘가 찔리는 마음 때문인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결국 아심은 침묵을 유지했다. 침묵은 때로는 모든 것을 말해주는 법이었다. 시언은 아심의 옆모습을 지켜보며 무언가를 읽으려는 듯 바라봤다. 그러다 미소를 띠며 물었다. “내가 도와줄까?” 아심은 놀란 듯 시언을 돌아보며 물었다. “뭘 도와준다는 건데요?” “네가 버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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