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77화
유정은 순간 당황했지만, 이내 태연하게 말했다.
“그럼 마음껏 조백림에게 술을 먹여. 내가 눈 하나 깜짝하는지 두고 보자고.”
유정은 말을 마친 뒤 한마디를 더 덧붙였다.
“어차피 조백림만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진우행 씨나 구은정 씨도 있잖아요!”
유정이 우행의 이름을 꺼내자, 소희의 립스틱을 바르던 화영의 손이 잠시 멈칫했지만, 금세 다시 아무렇지 않게 집중하며 작업을 이어갔다. 꽃다발을 들고 있던 유진이 급히 말했다.
“우리 사장님은 소희의 친정 식구예요. 사장님을 괴롭히면 안 되죠!”
유진의 말이 끝나자 연희와 유정이 동시에 그녀를 바라보며 웃음을 띠었다. 연희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장난스럽게 물었다.
“유진아, 구은정 씨를 이렇게 걱정하는 이유가 뭐야?”
유진은 눈을 굴리며 능청스럽게 말했다.
“소희를 생각해서요!”
그러면서 소희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맞죠, 숙모?”
연희는 바로 이어받아 말했다.
“어머나, 숙모라고 부르네? 이건 뭔가 더 이상한데!”
다들 웃음을 터뜨렸지만, 유진은 여유로운 태도를 유지하며 농담을 받아넘겼다. 웃음과 장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간은 흘러 결혼식이 점점 가까워졌다.
...
모든 사람이 주목하고 있는 임씨 집안의 결혼식은, 집에 갇혀 있는 구은서의 관심도 끌었다.
은서는 밖으로 나가려고 했으나, 남궁민의 사람들에게 가로막혔다. 그녀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남궁민의 부하들의 신원을 확인한 뒤 조용히 돌아갔다.
은서는 화를 참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서선영은 임씨 집안의 결혼식 생중계를 보며 차가운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저 사람들이 임씨 집안 사람들이겠지? 참 대단하네.”
은서는 TV 화면에 투사된 생중계 화면을 보았다.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은 질투로 일그러져 있었다.
“꺼버려!”
서선영은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나한테 화풀이하진 마.”
은서는 이미 화가 나 있던 터라, 언성이 더 높아지며 말했다.
“엄마 탓이잖아요! 우리가 이렇게 갇힌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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