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83화
결혼식까지는 아직 일주일이 남았다. 원래라면 소희는 지금쯤 운성으로 돌아가야 했고, 결혼 전까지 두 사람은 만나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 소희는 그의 목을 감싸 안으며 말했다.
“직접 할아버지께 말씀드려.”
구택은 낮게 웃으며 끝없이 소희의 얼굴에 입맞춤을 퍼부었다.
“좋아, 내가 말할게. 할아버지도 분명 내 마음을 이해해 주실 거야.”
소희는 침대에 눕자 이불을 뒤집어쓰며 몸을 말아 올렸다. 손을 뻗어 불을 끄고는 말했다.
“너무 졸려, 이제 자자!”
구택은 욕실 가운을 벗어 이불을 젖히고 들어가 소희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어깨에 입맞춤을 남겼다.
“분명 아까까지는 아주 생기 넘치더니.”
“조금 자제해주면 안 돼?”
소희는 살짝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안 돼.”
구택은 그녀의 목선을 따라 올라가 귀밑을 가볍게 입 맞추며 말했다.
“곧 운성으로 돌아가잖아. 우리 사흘 동안 못 보겠는걸.”
“나흘이야!”
소희는 구택을 바로잡았다.
“나흘도 길지. 내가 혼자 이 침대를 지키며 네가 없는 네 밤을 보내야 한다니.”
구택의 목소리는 점점 더 낮고 매혹적으로 변해갔다. 그는 소희의 귀 뒤에 자극적인 입맞춤을 남겼다.
소희는 귀 뒤의 예민한 피부가 붉게 물들며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몸과 마음이 점점 나른해지면서 더 이상 저항하지 않았다.
...
그 결과, 다음 날 아침 소희는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구택은 원래 그녀와 함께 출근하고 싶었지만, 피곤해 보이는 그녀를 보고는 그럴 수 없었다. 그는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며 애정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어제 얻었으니, 오늘은 양보해야지. 나 혼자 출근할 수밖에.”
소희는 그의 애처로운 투정에 베개에 얼굴을 묻고 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돌려 구택을 보았다.
“얼른 출근해. 저녁에 내가 데리러 갈게.”
“충분히 자고 일어나서 아침 꼭 챙겨 먹고, 나갈 때는 연락해.”
구택이 당부했다.
“알겠어!”
구택은 소희의 뺨에 입맞춤을 남기고서야 자리에서 일어나 집을 나섰다. 소희는 열 시까지 푹 자고 아침을 먹은 후 구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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