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81화
그러나 승현은 단호하게 말했다.
“이건 할머니의 마음이야. 그리고 네가 당연히 받아야 할 몫이기도 해.”
아심이 대답했다.
“할머니의 마음은 손자며느리에게, 지씨 가문의 일원에게 주고 싶었던 거겠지. 그래서 받을 수 없어. 네가 가지고 있다가, 미래의 아내에게 전해줘.”
“아심아...”
승현은 여전히 아심을 설득하고 싶어 하자, 아심이 그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넌 날 잘 안다고 했잖아. 그러니 더는 설득하지 마.”
승현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아심아, 굳이 모든 관계를 이렇게 명확히 나눌 필요는 없잖아.”
“꼭 연인이 아니더라도, 때로는 친구 사이에도 서로 조금씩 빚지며 관계가 깊어지기도 하는 거야.”
아심은 잠시 생각하더니 웃으며 말했다.
“앞으로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 볼게.”
승현은 아심의 진지한 표정에 웃음이 터져 나왔고, 마음 깊은 곳에서는 그녀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져 가는 걸 느꼈다. 하지만 동시에 더 큰 아쉬움도 느껴졌다.
“아심아, 앞으로 우리 계속 친구로 지낼 수 있을까?”
“물론이지.”
아심은 미소 지었다.
“설마 나에게 원망이 남아서, 선을 긋고 싶다는 건 아니겠지?”
“당연히 그럴 리 없지!”
승현은 즉시 대답했다.
“난 네게 오직 고마운 마음뿐이야.”
그리고 아쉬움도 함께.
“그럼 됐네.”
이때 직원이 음식을 가져와 두 사람은 대화를 잠시 멈췄다. 아심은 숟가락을 들어 웃으며 말했다.
“일단 식사하자. 며칠 동안 쌓인 일을 처리하느라 제대로 된 식사를 한 지 오래야.”
승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왜 그렇게 고생해? 돈이야 끝없이 벌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고생하는 이유가 꼭 돈 때문만은 아니야.”
아심은 해산물 수프를 한 모금 마시며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한 번 바빠지면 그냥 멈추기 싫어지거든.”
승현은 걱정스럽게 말했다.
“그래도 건강은 챙겨야 해. 의사도 그렇게 당부했잖아.”
“알겠어.”
두 사람은 가볍게 일상과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이어갔다. 식사가 거의 끝날 무렵, 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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