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38화
다음 날.
강아심이 출근하자마자 애서린이 그녀의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심이 들어오자, 애서린은 바로 일어서며 불안하고 두려운 표정으로 말했다.
“김준우가 또 전화했어요. 제가 전화를 받지 않으니까, 문자를 보내서 당장 자기에게 오라고 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제 가족들을 찾아가겠다고 협박했어요.”
아심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건 그냥 협박일 뿐이니 겁먹지 마요. 그 사람이 당신을 이용해서 돈을 뜯으려고 하는 것만 봐도, 진짜로 무모한 사람이 아니니까.”
“그 사람의 머릿속에는 이익과 손해를 따지는 계산이 있어요. 따라서 실제로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을 거예요.”
애서린은 그 말을 듣고 조금 안심한 듯했다.
“네, 알겠어요.”
그때 정아현이 사무실로 들어와, 애서린을 보고 물었다.
“무슨 일이 또 생겼어요?”
아심이 설명했다.
“별일 아니고, 김준우가 또 애서린에게 전화를 했다네.”
아현은 곧바로 말했다.
“아니면 우리도 사람들을 불러서 그 사람을 혼내줄까요?”
“네?”
애서린은 놀라며 눈을 크게 뜨자, 아현은 바로 웃으며 말했다
“농담이에요. 불법적인 일은 하면 안 되지.”
아심은 아현에게 눈짓하며 말했다.
“그만해요. 애서린 놀리지 말고.”
그러나 아현의 농담 덕분에 무거웠던 분위기는 조금 가벼워졌고, 애서린도 긴장감을 풀 수 있었다.
“사장님, 전 이제 가서 제 일을 할게요.”
애서린은 인사를 하고 사무실을 나갔고, 아심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이 상태로 일을 할 수 있겠어요? 며칠 쉬어도 되는데.”
하지만 애서린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혼자 있으면 더 불안할 것 같아서 일하는 게 낫겠어요.”
애서린이 나가자, 아현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애서린, 진짜 김준우를 무서워하는 것 같아요.”
아심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제 김준우에게 맞고 나서 마음속에 트라우마가 생긴 거야.”
“정말 나쁜 인간이에요. 여자한테 폭력을 쓰다니!”
아현은 다시 한번 분노를 표출한 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떠올리고 서둘러 서류를 아심에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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