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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0화

양재아는 말을 마치고 강솔의 손에 든 떡을 보며 말했다. “강솔 언니, 이렇게 돈 쓸 필요 없어요. 설 때 다른 사람들이 많이 가져다줘서 지금도 주방에 쌓여있어요. 거의 상할 지경이에요.” “외할아버지가 떡만 보면 속이 울렁거린다고 하셨어요.” 강솔은 분노로 얼굴이 하얗게 변하며 말했다. “그럼 스승님께서 버리라고 하시면 되겠네!” “언니, 화내지 마세요. 전 그냥 언니가 돈 낭비하지 말라고 한 거예요. 너무 의미를 두지 마세요!” 강솔이 막 대꾸하려던 순간, 재아는 갑자기 얼굴을 바꾸며, 환한 미소로 갓 들어온 차를 향해 걸어갔다. “소희, 왔어!” 재아는 유난히 상냥하게 말하자, 강솔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돌아섰다. 차에서 내린 소희가 자신을 향해 서 있었다. 소희도 강솔을 발견하고 재아에게 인사한 후 그녀에게 다가왔다. “난 네가 정월 대보름이 지나야 돌아올 줄 알았어.” 강솔은 웃으며 말했다. “네가 보고 싶어서 빨리 돌아왔지.” “네가 그 유명한 떡집에서 떡을 샀구나?” “마침 스승님께서 며칠 전에도 떡 얘기하셨었어.” “그래?” 강솔은 양재아를 힐끗 바라보며 말했다. “재아는 스승님께서 떡을 보기도 싫어한다고 하던데, 사와도 스승님이 안 드실 거라고 했어.” 그러자 재아의 얼굴이 굳어졌고, 서둘러 소희에게 변명했다. “제 말은 집에 떡이 많으니까 강솔 언니가 괜히 돈 낭비하지 않도록 하려던 것뿐이에요.” 소희는 재아의 어색한 얼굴을 잠시 살피더니,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집에 떡이 많이 있어도 스승님은 강솔이 사 온 걸 아주 맛있게 드실 거야.” 소희는 강솔의 손을 자연스럽게 잡으며 말했다. “춥지 않아? 들어가자.” “응!” 강솔은 표정이 풀리며 소희의 손을 잡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재아는 서 있는 채로 얼굴이 굳어졌다. 집 안으로 들어서자, 도경수는 강솔을 보며 매우 기뻐했고, 강솔이 사 온 떡집의 떡을 연달아 두 개나 먹으며 말했다. “이 맛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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