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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1화

강재석은 잠시 멈칫하며 대답했다. “걔는 돌아갔어.” 이에 도경수는 놀란 듯 물었다. [지금 돌아갔다고? 집에 두 달은 있으라고 하지 않았나? 두 달도 안 됐잖아.] “급한 일이 생겨서 떠났다.” 도경수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런데 왜 그냥 보낸 거야?] 강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걔가 그렇게 컸는데, 내가 어떻게 막을 수 있겠어?” 도경수는 못마땅한 듯 말했다. [너무 그들에게 관대해!] 강재석은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도경수가 다시 말했다. [네가 마음에 들어 했던 그 손녀 며느리, 강아심도 강시언을 붙잡지 못했구나?] “그 어린 아가씨도 돌아갔다.” 도경수는 원래 몇 마디 농담하려 했지만, 결국 하지 못하고 한숨만 쉬며 말했다. [강시언을 붙잡을 수 있다면, 나는 차라리 시언이 그 아가씨랑 결혼하는 걸 원했을 텐데.] “네가 바란다고 될 일인가?” 강재석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우리 집안일에 신경 쓰지 마. 설날도 지났으니, 네 딸은 언제 돌아온다고 하디?” 두 사람은 서로 가시 돋친 말을 주고받으며, 오히려 실망이나 슬픔을 덜 느끼게 되었다. 강재석은 전화를 끊고 돌아와서 자신이 두던 장기를 보고는 또 한 번 상처를 받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구택아, 너 소희를 부추겼구나?” 구택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저는 계속 양보하고 있었어요.” 소희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나 거의 이길 것 같은데!” 강재석은 소희의 머리를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무슨 이겨? 너 걔가 함정을 만들어 놓은 걸 못 봤니? 조금만 있으면 네가 다 질걸.” 소희는 장기를 유심히 살펴보더니, 구택을 노려보며 말했다. “정말 너무 교활해!” 구택은 차분하게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할아버지가 말씀하시지 않았다면, 네가 눈치채기 전에 내가 널 이기게 해줬을 거야.” 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정도면 됐어.” 강재석은 다시 소희의 머리를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내게서 장기를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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