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68화
아심의 머리카락은 바람에 흩날리고, 눈은 붉게 물들어 슬픔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는 거의 애원하듯 시언을 바라보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알고 있었다. 아심이 붙잡기 위해 얼마나 큰 용기를 내었는지. 그러나 남자의 깊고 어두운 눈동자는 잠시 흔들리는 듯했지만, 곧 차분함을 되찾았다.
“미안해, 아심아.”
아심은 고개를 들어 오랫동안 시언을 바라보았다. 공포와 무력감이 마음 깊숙이부터 서서히 퍼져나가며, 얼어붙게 했다. 아심은 천천히 손을 놓고, 한 발짝 물러섰다. 그녀의 세상은 갑자기 조용해졌다.
모든 화려함과 열기는 이제 더 이상 아심과는 상관없는 것이 되었다. 아심은 불꽃놀이가 끝난 후 어둠 속에서 새벽을 기다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야 깨달았다.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오직 끝없는 어둠과 끝없는 실망만이 남아 있을 뿐이라는 것을. 한 번 한 번의 실망은 사람을 무너뜨릴 수 있었다.
며칠간의 기쁨은 오로지 아심만의 것이었다. 그로 인해 큰 착각을 했다. 자신이 그를 붙잡을 수 있을 거라고. 그러나 기쁨이 사라진 후의 그 빈자리는 너무나도 감당하기 힘든 것이었다.
아심은 몸을 돌리자 눈물이 갑자기 쏟아졌다. 여전히 시언의 앞에서 우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다. 그래서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만, 감정과 눈물이 터져 나왔다.
아심은 입술을 꽉 깨물고 소리를 내지 않으려 애썼다. 시언이 듣지 않기를 바라며, 눈물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그랬기에 등을 돌린 채, 점점 멀어져 갔다.
모닥불 파티는 여전히 진행 중이었고, 누군가 노래를 틀었지만, 더 이상 신념이란 노래는 아니었다.
“네온사인이 다시 켜지고
밤은 점점 더 광기를 더해간다
그런데 왜 나는 사랑을 피해 도망치나
낯선 곳에서 취해
천하에 미치지 말라는 듯이...”
“누군가는 사랑에 상처받고
갈팡질팡하게 마련이야
점점 더 세상의 쓸쓸함을 느끼고
누가 이번 생의 희망이 될지
상상할 수 없게 돼
만약 다시 네 곁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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