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44화
유진은 나무 난간을 꼭 잡고 있었다. 손가락 끝이 약간 하얗게 변한 채로, 기대와 긴장 속에서 두 사람의 물에 비친 그림자를 내려다보았다. 서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손에 든 돌을 물 위로 던지고는 몸을 돌려 떠났다.
돌이 호수에 떨어지자 퐁당 소리가 났고, 유진은 자신의 심장이 함께 떨리는 것을 느꼈다. 곧 물결이 잔잔해졌고, 불빛이 비치는 물결이 서서히 사라졌다.
그 순간, 유진은 자신이 정말로 홀려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식사를 마치고, 각자 돌아갔다.
유진은 인기 있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계단을 올라가다가, 뒤에서 유민의 목소리가 들렸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니 기분이 좋았어?”
유진은 휙 돌아서며 깜짝 놀라 말했다.
“어떻게 알았어?”
유민은 깨달은 듯 미소 지었다.
“방금 알았어.”
유진은 유민이 자신을 속였다는 걸 깨닫고, 화가 나서 주먹을 꽉 쥐었다.
“누나가 허점을 드러냈으니까 그렇지, 내가 아무것도 모르면 어떻게 속일 수 있었겠어?”
그러고는 유민이 혀를 차며 말했다.
“얼굴은 괜찮은데, 그 사람은 널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
유진은 좌우를 살피고, 유민을 자기 방으로 끌고 갔고, 문이 닫히자 얼굴을 굳히며 경고했다.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유민은 태연하게 말했다.
“내가 말하면 누나가 날 어떻게 할 건데? 누나는 나보다 싸움도 못 하잖아!”
“나, 나.”
유진은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나 소희에게 가서 네 얘기를 고자질할 거야, 그렇다면 나 대신 너를 혼내겠지?”
유민은 소파에 앉아 궁금한 듯 물었다.
“숙모가 알아?”
“당연히 알지!”
유진은 고개를 끄덕이자, 유민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런데 왜 부모님에게는 말하지 않은 거야?”
유진은 좀 맥 빠진 얼굴로 푹 주저앉았다.
“오늘 저녁 먹을 때, 엄마가 뭐라고 했는지 못 들었어? 나보고 삼촌이라 부르래, 족보가 다르잖아!”
“주요 문제는 그 사람이 널 안 좋아하는 거겠지!”
유민이 냉소적으로 말했다.
“친삼촌도 아닌데, 만약 좋아하면 그런 걸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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