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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2화

시언은 침착하게 말했다. “아니, 네 의견을 묻는 거야.” “당신이 나를 여기에서 새해를 보내게 하려고 하지 않았나요? 내가 다시 나돌아다니지 않게.” 시언의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고 조금 거리를 두며 말했다. “강아심, 비록 모두가 말하지 않았지만, 네가 내 할아버지의 뜻을 알고 있을 거야.” “전에 할아버지에게 설명했지만, 할아버지는 여전히 자기 생각을 가지고 있어. 나는 너에게 부담이 될까 봐 걱정돼.” 아심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난 아무런 부담도 없어요.” 시언은 잠시 침묵하다가 어둡게 말했다. “아심아, 너는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야. 하지만 나는 여전히 백협의 진언이야. 새해가 지나면, 최대한 설 연휴까지는 여기 있어야 해.” 아심은 시언을 보지 않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알아요.” 아심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곧 고개를 들어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나도 여기서 오래 머물 생각은 없었어요. 그래서, 내가 먼저 떠날 거예요.” “근데 며칠 더 머무는 건 안 돼요? 내일은 설인데, 당신은 날 어디로 쫓아내려고요?” 시언은 아심의 미소가 짙고 촉촉한 눈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심은 두 걸음 다가가서, 시언을 부드럽게 안으며 품에 기대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가 함께 있는 동안, 우리는 서로가 행복하잖아요. 아닌가요?” “내가 당신에게 책임을 묻는 것도 아닌데, 무서워할 필요 없어요. 그러니 쫓아내지 말아요!” 시언은 아심을 꼭 안으며 말했다. “쫓아내는 게 아니야. 그냥 네 의견을 묻는 거야. 항상 나에게 순종하는 습관을 가지지 마.” “너는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니 나에게 싫으면 싫다고 말할 수 있어.” 아심은 입술을 깨물었고, 긴 속눈썹이 빛을 반사하며 말했다. “난 여전히 어린애고 영원히 그럴 거예요.” 아심은 웃으며 말했다. “반항하는 것도 못 하잖아요. 내가 싫다고 하면, 당신은 날 때릴 거잖아요?” “내가 너를 때린 적이 있어?” 시언은 허스키한 목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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