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52화
“사람들이 멀리서 본건데 그저 어떤 여자가 걔를 물에 찼다는 것만 봤대.”
“그래서 정확한 얼굴은 못 봤어. 근데 이 이야기가 여러 사람의 입을 통해 전해졌으니, 어느 여자가 그렇게 용감한지 알 수 없지.”
조백림의 눈빛이 맑아지면서 미소를 지었다.
“정말 대단하네!”
백림은 이미 여러 번 유정의 용감함을 목격했다. 방으로 돌아온 백림은 방 안을 둘러보다가, 유정이 바깥 테라스에서 전화를 걸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러자 백림은 눈빛이 번쩍이며 다가갔다. 유정은 회사 일로 전화를 하고 있다가, 뒤에 누군가 서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며 말했다.
“귀신이야? 소리도 없이!”
백림은 유리창에 기대어, 분위기 있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뭔가 찔리는 일이라도 있어? 뭘 그렇게 무서워해?”
그러자 유정은 비웃으며 말했다.
“누군가 귀신같이 만들어낼까 봐 겁나지.”
백림은 유정의 말에 기분 나빠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성준을 네가 찬 거야?”
유정은 차분하게 대답했다.
“맞아, 왜?”
“그럼 아까 왜 설명하지 않았어?”
“내가 왜 너한테 설명해야 하지?”
백림은 답답한 듯 유정을 바라보며 말했다.
“맞아, 너는 내 감정을 신경 쓰지 않으니까.”
유정은 백림을 비웃으며 말했다.
“우리 둘만 있는 자리에서 그만 좀 연기해, 안 피곤해?”
당연히 백림은 피곤하지 않았다. 이건 남자로서의 본능이라 밥 먹고 물 마시는 것과 같은데 어떻게 피곤하겠는가? 백림은 두 걸음 앞으로 다가가, 유정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남자들은 다 소유욕이 있어. 우리 둘 다 감정이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너는 내 약혼녀야. 전 남자친구와 끊임없이 얽히는 건 나도 기분 나빠.”
유정은 백림의 말을 들으며 미간을 찌푸렸다.
“너는 전 여자친구와 애정 행각을 해도 난 신경 안 써.”
“그래서 나는 남자고, 너는 여자잖아.”
백림이 웃으면서 말하자 유정은 경멸하며 말했다.
“남자들은 참 속 좁아.”
백림은 할 말을 잃었고 유정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우리 관계를 유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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