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1화
"예쁘지? 난 이 컵을 보자마자 너랑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샀어."
유림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웃었다.
"너무 마음에 들어!"
소희는 손가락으로 위의 꽃무늬를 만지며 맑은 눈빛으로 말했다.
"고마워!"
"나한테 고맙다는 무슨!"
두 사람은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유림이 가족에 대해 이야기할 때 소희는 무심한 척 물었다.
"네 둘째 삼촌은 줄곧 연애를 해 본 적 없어?"
"우리 둘째 삼촌?"
유림은 소파에 기대어 잠시 생각해 보았다.
"나는 그가 전에 은서 언니와 사이가 좋았다는 것만 알고 있어. 그러나 후에 그가 소 씨네 집안 아가씨와 혼약이 생긴 다음 은서 언니는 M국에 갔고. 그리고 나중에 우리 둘째 삼촌도 소가네 아가씨와 결혼한 후 출국했어. 근데 나는 그가 은서 언니 찾아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더라고."
소희가 물었다.
"그들은 네 둘째 삼촌과 소 씨네 집안과의 혼약 때문에 헤어진 거야?"
유림은 고개를 저었다.
"그때 나는 고3이라 한동안 학교에서 숙소 생활해서 그들의 일에 대해서 잘 몰라."
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두 사람은 화제를 돌리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유림의 핸드폰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확인하더니 갑자기 웃음을 띠며 전화를 받았다.
"아침에 금방 전화했잖아, 무근 일이야?"
상대방이 무슨 말을 했는지 유림은 조금 수줍어했다.
"그럼 넌 언제 강성으로 돌아올건데?"
소희는 전화한 사람이 주민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두 사람의 대화를 방해하고 싶지 않아 유림에게 눈짓하며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방문을 닫자 소희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다. 아래층에는 임가네 사람들이 비즈니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 같아 그녀도 끼어들 수가 없었다.
다행히 그녀는 여기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2층에 공용 서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지금 거기엔 아무도 없을 거 같아 아예 서재에 가서 책을 좀 보려했다.
서재는 동쪽 끝에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책의 향기가 풍겨왔다.
서재는 매우 컸다. 한쪽의 긴 창문은 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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