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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웨이터는 소희를 데리고 8층으로 간 다음 문을 열고 들어가 공손한 말투로 말했다. "소희 아가씨가 왔습니다!" 소희는 웨이터 뒤에 서있었다. 룸 안에는 불빛이 반짝이었다. 남녀 모두 있었기에 그녀는 한동안 누가 누구인지 똑똑히 알아보지 못했다. 한 사람이 다가와 웨이터의 귀에 대고 무슨 말을 했다. 웨이터는 고개를 돌려 소희에게 웃으며 말했다. "오늘의 주인공은 아가씨께서 직접 케이크를 가져다주며 생일 축하한다고 말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소희는 문득 물었다. "그 사람은 여자예요?" 웨이터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네!"라고 말했다. 소희는 아마 이 여자도 심명을 좋아해서 자신이 심명이 파견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이런 요구를 제기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왕 여기까지 온 이상 그녀도 이를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냥 끝까지 도와주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웨이터는 문안의 사람들과 소통한 다음 소희에게 길을 비켜주었다. "들어가시죠!" 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케이크를 상자에서 꺼내 손에 들고 룸 안으로 들어갔다. 룸 안은 불을 커서 칠흑같이 어두웠다. 오직 사람들의 머리가 움직이는 것을 어렴풋이 볼 수 있었다. 소파 가장 가운데에 앉은 사람은 야광의 생일 축하한다는 말이 있는 머리핀을 꽂고 있었다. 이것은 알아보기 쉬웠기에 소희는 케이크를 들고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고 서로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소희는 그곳에 멈춰 서서 맞은편 사람을 보았다. 룸 안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서 마치 그들 둘만 있는 것 같았다. 한참 지나 남자는 웃으며 입을 열었다. "왜 생일 축하한다고 말하지 않는 거죠?" 소희는 이를 악물었다. "이렇게 날 갖고 노니까 재밌어요?" 룸 안에서 휘파람 소리가 나자 곧 노란 등불이 켜졌고 많은 사람들은 배를 끌어안고 웃었다. 심명은 머리에 머리핀을 꽂고 있었고 잘생긴 얼굴에 요염한 한 쌍의 눈으로 소희를 보며 웃었다. "케이크 사줘서 고마워요!" 소희는 화가 나며 차가운 눈으로 남자를 바라보며 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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