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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장

30분 뒤, 김형이 나와서 옆 룸으로 들어가서 예의를 갖춰 말했다. "대표님." 어둠 속에서 휠체어에 앉은 남자가 도도한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그의 앞에서 모니터가 있었다. 818번 룸에서 일어난 일을 그는 모두 알고 있었다. "대표님이 원하는 물건입니다." 김형은 녹음 펜을 그한테 건넸다. 옆에 앉아 있던 주욱이 껄렁거리며 말했다. "절대 천원 그룹이 네 거라고 생각 못 할 거야, 지분 20%도 너한테 갔잖아." "진실을 알고 나서 어떤 표정일지 너무 궁금하네." 주욱이 웃으며 말했다. "동우야, 이번에 공짜로 손에 넣은 방법, 아주 대단했어!" 곽동우는 비꼬는 웃음을 지었다. 그는 큰 집한테 기회를 줬었는데, 한순간의 너그러움으로 자기 목숨을 잃을 뻔했다. "김형, 이번 일은 아주 잘했어." "칭찬 감사합니다, 대표님." 김형의 눈빛은 완전히 이글거렸다. 곽동우한테 믿음을 받는 건 아주 영광이었고 천원 그룹 사람이라면 모두 갖고 싶어 하는 기회였다. "대표님, 옆방 주정뱅이는 어떻게 처리할까요?" "네가 알아서 해." 곽동우는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김형은 그의 뜻을 짐작했다. '곽지훈 쉽게 봐주면 안 되겠어.' "네." "주욱아, 날 집에 데려다줘." "너 참 미안해도 안 하네." 주욱은 중얼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곽동우의 휠체어를 밀고 나갔다. "왜 이렇게 급하게 집에 가? 얼른 집에 가서 뜨거운 밤 보내고 자식 만들려고?" '결혼한 남자는 역시 집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니까.' "집에 가서 약 먹어." 윤선미가 한약을 끓여 기다리겠다고 했었다. "약 먹는 것도 그렇게 달달하게 말한다고? 동우야, 너 정신 이상 있는 거 아니지?" "네가 이상 있어." 주욱은 성실하게 곽동우를 집까지 데려다주었고 윤선미는 차 소리가 들리자마자 뛰어 내려와 다정하게 불렀다. "선생님." 하지만 주욱이 먼저 차에서 내려 두 사람을 장난스럽게 쳐다보았다. "주욱 도련님." 윤선미는 심장이 찌릿해 났다. "내가 그쪽 선생님 집에 데려다주려고 왔어요, 약 먹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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