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장
다음 날, 기사 진 아저씨가 곽동우의 출원수속을 밟았고 두 사람은 스튜디오로 향했다.
윤선미는 궁금해하며 곽동우를 따라 로비로 들어갔다. 벽에는 모두 사진들이 걸려있었는데 가족사진도 있었고 단독 사진이며 웨딩 사진도 있었다. 나무로 된 복도를 지나 촬영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도민서와 곽지아는 그들을 보고 얼른 마중 왔다.
"드디어 왔네, 사진사랑 이미 얘기 다 했어."
윤선미는 어리둥절해서 그녀들을 보았다.
"동우야, 너 설마 말 안 했어?"
도민서가 묻자 곽동우는 윤선미를 보며 말했다.
"가족사진 찍으러 왔어."
곽지아는 입을 막고 웃으며 말했다.
"그럼, 가족사진도 찍고, 중요하게는 오빠랑 형수 웨딩 사진을 찍으려고 온 거야, 나랑 엄마가 여기 웨딩드레스 한참이나 골랐어."
'웨딩 사진?'
윤선미는 볼이 새빨개졌다.
곽동우도 모르는 사실이었다.
"나한테 말 안 해줬어, 내가 일부러 너 속인 거 아니야."
그는 윤선미가 오해할까 봐 해명했다.
곽지아는 윤선미의 손을 잡고 말했다.
"형수, 부끄러워하지 마, 얼른 웨딩드레스 입어 봐, 아빠가 오빠 데리고 턱시도 입게 하면 돼."
"가자."
세 여자는 함께 화장실로 갔다. 안에는 신상 웨딩드레스들이 걸려 있었고 완전히 여자들의 천국이었다.
"저 프렌치 드레스가 예쁘네, 고급스러워 보여. 커다란 치맛자락이랑 얇은 허리 모양이 형수 몸매를 잘 드러낼 거 같아."
"머메이드 스커트도 괜찮은 것 같아."'
도민서는 한 바퀴 둘러보았다.
"그럼 다 촬영하는 게 어때? 거기에 중국 전통 혼례복 세트인 봉관하피까지 추가해서. 먼저 프렌치 스타일 촬영하고, 그다음 머메이드 드레스를 찍고, 마지막으로 중식 복장을 찍는 거야."
"그게... 너무 많아요."
윤선미가 나지막하게 거절했지만 모녀한테 거절당했다.
"평생 결혼은 한 번뿐이잖아! 형수, 우리 엄마가 결혼하는 날에 드레스 열 벌 입었어!"
그녀는 드레스룸에 끌려 들어갔고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그녀에게 가슴라인이 드러난 프렌치 새틴 웨딩드레스를 입혀주었다. 윤선미는 가슴을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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