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장
"괜찮아."
곽동우가 그녀를 위로했다.
윤선미는 목이 타들어 갔다.
"선생님, 나한테 방법이 있어요."
"뭔데?"
그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그는 뜨거운 무언가가 자기 입에 닿은 걸 느꼈다. 그 수줍은 입맞춤은 마치 어린 짐승처럼 긴장하고 호흡이 가빠로웠고 그를 깜짝 놀라게 했다.
키스라기 보다는 아무런 기교가 없이 무는 것과 다름없었다.
"선미야, 이렇게 하는 게 아니야, 내가 가르쳐줄게."
그는 말하고서 두 손으로 그녀의 목을 애틋하게 감쌌다.
그는 중독되었고 해독하기 위한 방법인지 아니면 그의 사심인지 알 수 없었다.
"흥!"
탁봉현은 콧방귀를 뀌었다.
'촌년이 사람 참 잘 꼬시네, 아마 곽동우가 다리가 치료되면 자기를 버릴까 봐 두려워서 저러는가 보네. 하지만 생각이 틀렸어, 곽동우는 곧 죽을 거거든."
"미안해요, 탁 선생님."
곽동우는 볼과 귀가 새빨개진 윤선미를 놓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신혼이라 그래요, 자꾸 참을 수 없네요."
"도련님 편하신 대로 하세요."
"전 아줌마한테 배웅하라고 할게요."
"괜찮아요, 길 알아요."
탁봉현은 약상자를 들고 문을 나섰다.
'독이 탄 약욕을 하면서 욕구를 만족시키려 하다니, 배출하지 못할수록 더 빨리 죽을 거야.'
그가 곽동우를 막을 이유가 없었다.
문이 닫히자 곽동우가 말했다.
"어린 신의님의 방법이 역시 좋네."
"먼저 나오세요."
윤선미는 그를 부추겨 나오고는 침대에 눕혔다.
그녀는 깨끗한 수건으로 조용히 그의 몸을 닦았다. 넓은 등을 따라 독이 튼 약즙을 닦아냈다.
다시 가슴을 닦으려고 했는데 손가락이 실수로 그의 근육에 닿았다.
분위기가 이상했고 곽동우의 얼굴에 웃음이 사라졌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그녀나 처음 시집온 날, 자신을 지금처럼 닦아주다가 깨어나게 한 게 생각났다.
"내가 할게."
그는 오른손으로 그녀의 손목을 힘 있게 잡았고 그녀의 맑고 새빨간 눈동자와 마주쳤다.
"그래요, 금침 준비할게요."
그녀는 자기의 보배인 금침을 꺼냈고 알코올로 소독하고는 하나하나 곽동우의 혈에 꽂았다.
윤선미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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