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장
"미안, 까먹었어."
진가희는 창밖을 보려고 했지만 기사님께서 이미 차를 출발시켜 우지성의 인영은 보이지 않았다.
하도훈은 차 안에 앉아서도 바깥만 살피는 진가희를 보더니 표정이 어두워졌다.
하도훈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있었지만 머지않아 진가희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그녀 옆에 앉아 미간을 문지르며 말했다. "나 너한테 뭐라고 할 자격 없으니까 일단 돌아가자."
진가희는 하도훈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화가 난 것 같았다.
진가희는 두 손을 다리 위에 올려놓고 긴장했다, 그녀는 하도훈이 화가 난 이유를 알지 못했다. 비 오는 날, 팰리스와 그에게 전화를 하지 않아 그가 한밤중에 이곳까지 오게 한 게 잘못인 걸까.
진가희는 저기압인 하도훈을 보며 다시 말했다. "미안해, 오빠. 앞으로는 오빠 시간 낭비해서 나 데리러 오게 안 할게, 내가 알아서 우산 챙겨서 다닐게."
그 말을 들은 하도훈이 미간을 더욱 찌푸렸다, 하지만 머지않아 다시 평소대로 회복했다. 그리곤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 마음대로 해."
그의 말투는 방금 전보다도 싸늘했다.
진가희는 그런 하도훈을 보며 큰일났다고 생각했다.
팰리스로 돌아가자 아주머니께서 우산을 들고 진가희를 마중 나왔다, 하도훈이 먼저 차에서 내려 거실로 들어섰고 기사가 우산을 든 채 그의 뒤를 따랐다.
진가희도 아주머니와 함께 거실로 들어섰다, 하지만 그녀보다 먼저 거실로 들어선 하도훈은 진가희를 쳐다보지도 않고 기사에게 말했다. "일찍 들어가."
그리곤 빗물이 묻은 외투를 벗곤 위층으로 올라갔다.
위층으로 올라간 하도훈은 그 위에 서서 살벌하리만치 무표정한 얼굴로 한마디 했다. "가희, 올라와."
진가희는 그 차가운 얼굴과 진지한 말투를 들으니 두려워졌다.
하도훈은 진가희에게 대답할 시간도 얼마 주지 않고 그녀에게서 시선을 거두더니 다시 방 안으로 들어갔다.
아주머니는 그런 하도훈을 보며 그가 정말 화가 난 것이라고 생각해
조용히 진가희에게 귀띔해 줬다. "하 대표님 평소에는 굉장히 침착한 분인데 화가 많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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