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장
하도훈은 담담하게 옷으로 가희의 몸을 덮으며 말했다. "씻고 와."
하지만 가희가 움직이자마자 피가 흘러내렸다. 가희는 그 모습을 보자마자 얼굴이 창백해졌고 하도훈도 미간을 찌푸렸다.
곧 하도훈이 그녀를 잡아당겼고 가희의 몸은 그의 품에 안겼다.
"어떻게 된 거야?"
하도훈은 자신이 그녀를 이렇게 만든 줄 알았다.
그 말을 들은 가희는 한참이 지나서야 대답했다. "그게... 생리예요."
오늘은 바로 그녀의 생리기였다.
그 말을 들은 하도훈이 그녀의 얼굴을 잡았다.
순간 가희는 창백한 얼굴을 한 채 눈을 감았다, 그녀는 왜 이렇게 된 걸까 하고 생각했다.
그때, 문밖에서 다시 소운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희야, 아직 안 일어난 거야?"
하도훈은 곧 평소처럼 담담한 얼굴을 하더니 가희에게 말했다. "가서 씻고 와."
일이 이렇게 된 이상, 가희도 그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옷으로 가슴을 가린 그녀가 얼른 침대에서 내려와 욕실로 향했다.
하도훈은 침대 위의 피를 보곤 이불을 끌어와 그 흔적을 가리더니 옷을 챙겨 입고 침대에서 내려와 문을 열었다.
소운하는 그가 아직 방에 있는 것을 보곤 의외라는 듯 물었다. "도훈이, 네가 왜 여기 있는 거니?"
"무슨 일 있으세요?"
소운하는 욕실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곤 어지러운 침대를 힐끔 바라봤다, 그리고 대충 옷을 껴입은 눈앞의 하도훈을 보곤 얼른 대답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너랑 가희 밥 먹으라고 부르러 왔지."
하도훈도 그 말을 듣곤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아래로 가서 기다릴게, 밥 먹는 건 안 급해." 소운하가 눈치 있게 한마디 하더니 얼른 내려갔다.
하도훈은 그런 소운하를 바라보다 그녀가 떠난 뒤, 문을 닫았다.
가희가 욕실에서 나왔을 때, 하도훈은 담배를 피고 있었다. 그녀가 나오는 모습을 본 그가 얼른 담배를 껐다. 하지만 가희는 욕실 문 앞에 선 채 망설였다, 그녀는 걱정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많이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 사이에는 아무 소식이 없었다, 가희는 또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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