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장
가희는 고통이 그녀를 감싸고 있었는 것 같았지만 다시 삼키고, 얼굴에는 희미한 우울함이 떠올랐다. “그래, 알았어.”
하도훈은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차리고 말했다. “너무 많은 걸 생각할 필요 없어.”
가희가 나지막하게 대답했다. “알았어.”
하도훈은 그녀의 곁을 지나갔고, 가희는 두 눈을 꼭 감았다. 고통스러운 마음은 여전히 그녀의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하도훈이 진이나를 위해 준비한 생일잔치는 당연히 규모도 컸다. 집에는 진이나와 하도훈의 친구들뿐만 아니라 친척들도 많이 왔다. 그리고 옷을 갈아입고 화장을 한 진이나는 하도훈과 함께 서 있었는데 얼굴이 매우 밝았다.
두 사람이 그곳에 서 있으니 다정한 한 쌍 같았는데 감정에 금이 가지 않았던 그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았다.
친척들이 모두 진이나를 둘러싸고 있고, 그들은 모두 로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가희는 멀지 않은 곳에서 한동안 들어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였다.
이때 진씨 집안의 친척들이 가희를 보고 말했다. “가희가 이렇게 컸구나. 세상에, 정말 잘 컸어.”
진기천과 고희숙은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맞아요, 이젠 예쁜 아가씨예요.”
하지만 사실, 가희의 존재는 고희숙과 전기현의 체면을 구겼고, 한때 가희는 진씨 집안의 친척들 사이에서 비난의 상대였다. 진기천과 고희숙까지 함께 화젯거리가 되곤 했다.
그들은 모두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진기천 부부를 포함하여 아무도 가희를 불러들이지 않았다.
하도훈은 곧 이 점을 알아차렸고, 물론 진이나도 눈치챘다. 그녀는 뜻밖에도 오늘 가희를 불러들이지 않았고, 하도훈도 당연히 진씨 집안진씨 집안의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
가희는 눈치껏 친척들에게 인사를 하고 위층으로 올라가서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하도훈이 손에 든 술잔을 흔들던 순간 진이나가 갑자기 속이 울렁거려 손으로 입을 감쌌다. 사람들은 진이나의 반응을 보고 잔뜩 긴장했고 하도훈은 그녀의 팔을 잡고 물었다. “괜찮아?”
진이나는 손으로 입을 가린 채 한참을 숨을 고르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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