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장
이때 하도훈의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고, 발신자는 진이나였다. 안색은 여전히 좋지 않았지만, 하도훈의 목소리는 줄곧 차분함을 유지했다.
진이나가 핸드폰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하도훈은 낮은 소리로 대답했다. "네가 직접 말해." 그리고 핸드폰을 귓가에서 떼어내고 옆에 있는 진가희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네가 직접 언니랑 얘기해."
진가희는 손을 뻗어 하도훈의 손에서 휴대폰을 받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언니."
옆에 있는 하도훈은 진가희를 한 번 보고, 마음속의 화를 누르며 눈을 감고 자신을 애써 진정시켰다.
핸드폰에서 진이나는 엄청 조급해하며 말했다. "가희야! 한마디 말도 없이 어디 간 거야! 저녁에 집에 안 들어가서 우리가 얼마나 걱정하는지 알아? 아빠가 경찰서에 전화할 뻔했어. 언제 철 들겠어!"
진가희는 진이나의 꾸짖음을 듣고도 두 눈을 감고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한참이 지나자 진가희는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 "언니, 미안해. 말한다는 걸 깜빡했을 뿐이야."
진이나는 진가희와 그다지 친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진가희가 걱정되었다.
진가희가 낮은 목소리로 사과하자 진이나도 더 이상 뭐라고 할 수 없었다. "됐어, 이번 한 번뿐이야. 다신 이런 일이 생기면 안 돼."
진이나는 또 한마디 덧붙였다. "네가 오늘 전화 안 받아서 내가 네 친구한테도 전화해서 널 찾았어. 다행히 도훈이가 얼마 지나지 않아 네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냈어. 너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아빠는 어떡해?"
진가희는 잘못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응, 미안해, 언니."
"그래, 돌아가서 일찍 쉬어."
진가희와 진이나의 통화가 끝나자, 옆에 있던 하도훈도 눈을 뜨려고 했다. 그 순간 진가희는 핸드폰을 건네주면서 말했다. "미안해, 오빠."
진가희는 계속 잘못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하도훈의 눈빛은 진가희한테 머물렀고 또 평소의 평온한 상태로 돌아갔다. 하도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손을 뻗어 그녀의 손에서 휴대폰을 건네받았다.
차 안이 조용해졌다. 진가희는 하도훈 곁에 앉아 그가 아직도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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