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02장

기사님이 입을 열었다. “오늘 점심에 세차하려고 했어요. 대표님이 차에서 냄새가 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술 냄새를 맡으며 가희는 자신이 어젯밤에 얼마나 취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잠시 이 문제를 접어두고 차 안으로 들어가 구석구석을 샅샅이 훑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차에서 나오자 기사님이 물었다. “물건을 못 찾았어요?”. 얼음 구덩이에 빠진 듯한 기분이 든 가희는 갑자기 슬픈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어쩔 수 없죠.” 기사님은 그녀를 보며 기분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한마디 물었다. “중요한 거예요?” 어머니가 그녀에게 남겨준 유일한 물건이었다. 운명의 장난처럼 아무리 조심해도 가희는 붙잡을 수 없는 듯했는데 이 유일한 유물 역시 그러했다. 가희는 넋을 잃은 채 팰리스 대문 앞에 돌아왔다. 아주머니가 홀에서 그녀를 향해 빠르게 걸어오더니 말했다. “가희 씨, 도씨 가문에 한번 다녀가시라고 사모님께서 전화하셨어요.” 그 말에 가희는 온몸이 굳어지진 채 아주머니를 바라보았다. 수화기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고 아주머니가 그녀를 재촉했다. “빨리 가서 받아요. 사모님께서 기다리고 있잖아요.” 가희는 다가가고 싶지 않았다. 탁자 위에 놓인 전화기는 맹수처럼 그녀를 노려보는 것 같았다. 하지만 몇 초가 지난 후 그녀는 전화기를 향해 걸어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아주머니.” 소운하는 그녀의 얌전한 목소리를 들으며 매우 만족스럽게 웃었다. “가희야, 오늘 오후에 할머니가 뮤지컬을 들으실 예정이야. 집에 손님이 많이 왔는데 한번 왔다 가.” 소운하의 말투는 그녀를 며느리로 대하는 듯싶었는데 그녀의 말뜻을 알아듣지 못할 가희가 아니었다. “아주머니, 전 아마...” 소운하의 말투가 순간 차가워졌다. “너 아마 뭐?” 누구의 미움도 살 수 없었던 가희는 입술을 깨물더니 거절하려던 말을 다시 고쳤다. “도훈 오빠에게 먼저 물어봐도 될까요? 아주머니?” 이 대답에 소운하는 상당히 만족해하며 대답했다. “그래, 그럼 도훈이의 대답을 기다릴게.” 말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