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장 신장 하나
“유진아, 갑자기 왜 주현미에 대해 알아보는 건데?”
핸드폰에서 윤영은의 목소리가 들렸다.
김유정은 핸드폰으로 얘기를 나누며 테이블 옆에 앉아 비단을 맞춤한 크기로 잘랐다.
“이모, 현미 아줌마가 그만뒀을 때 내가 어려서 그 뒤로, 어디로 가셨는지도 모르겠어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서 부탁드리는 거예요.”
주현미는 김유정이 어렸을 때부터 계속 곁에서 그녀를 챙겨줬는데 윤수영과도 사이가 엄청 좋았고 김유정한테는 가족 같은 분이었다.
하지만 장은정이 김씨 가문으로 들어오고 나서 주현미를 내쫓았고 그 뒤로부터 연락이 닿지 않았다.
윤영은은 잠시 생각하고 답했다.
“그래, 한번 알아볼게.”
“유진아, 그리고 이모 말 들어, 지난 일들은 다 잊고 장은정도...”
“이모.”
김유정은 망설임 없이 윤영은의 말을 잘랐다.
“소식이 있으면 연락해 주세요. 전 다른 일 때문에 먼저 끊을게요.”
새엄마 얘기만 꺼내면 이런 반응이라서 윤영은도 어쩔 수 없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주현미? 십몇 년이 지났는데, 갑자기 왜 찾는 거지?”
전화를 끊고 나니 어느샌가 비단은 작은 옷으로 만들어졌다.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핸드폰이 또다시 울렸고 확인해 보니 송정우였다.
“유정 씨, 수호가 지금 술에 취했는데. 난 다른 볼일이 있어서 데리러 와줄 수 있어?”
‘술에 취했다고?’
취한 적을 거의 본 적이 없는데 마중 나가야 할 만큼 마신 거라면 청능관 그 사람 때문인가?
김유정은 손을 멈췄지만 연수호가 자기를 버리고 달려 나간 서운함이 아직 남아있어 기분이 언짢았다.
“나도 바빠. 이 비서님한테 연락해.”
김유정의 말을 듣자, 송정우는 곧바로 둘러댔다.
“연락했지. 이 비서님은 지금 데이트 중이라 불러내기 미안하잖아.”
“유정 씨가 챙겨가. 지금 만취 상태인데, 좀 있다. 주정 부리기 시작하면 큰일 나.”
김유정은 2초 동안 망설이다 받아들였다.
“주소 보내 줘.”
전화를 끊고 송정우는 입꼬리를 올려 웃고 있는 남자를 쳐다봤다.
“네가 시킨 대로 했어.”
아무 말 없이 서 있는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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