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장 암컷 늑대
“무슨 일?”
그녀가 말을 뱉자, 연수호는 입꼬리를 올리며 야릇한 웃음을 지었다.
남자는 김유정을 소파 위에서 건져 올리며 어깨에 짊어졌다.
“아!”
남자의 어깨에 꼼작 못 하게 잡혀 2층으로 올라가고 있는데 김유정은 그제야 남자의 뜻을 알아차렸다.
확 달아오르는 얼굴의 열기를 식히려고 김유정은 말을 돌렸다.
“힘들지 않아?”
“전혀.”
그녀의 말랑한 몸이 치명적인 유혹을 해오고 있는데 힘들 리가 없다.
게다가 이 정도 움직임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가만히 있지 못하고 발버둥 치는 김유정한테 연수호는 분위기에 맞춰 복숭아 같은 엉덩이에 소리가 짝하고 울릴 만큼의 힘으로 쳤다.
침실로 들어가자 연수호는 그녀를 침대 위에 내던지고 조롱하는 듯한 웃음을 지으며 내리봤다.
“힘들어?”
김유정은 머리를 아래위로 끄덕이며 진심 어린 눈빛으로 남자를 올 리 쳐다봤다.
너무 힘들다고.
“그럼 더 움직여야지. 훈련이 되게 말이야.”
연수호는 여자의 답을 기다리지 않고 알아서 옷가지를 헤쳐갔다.
새하얀 피부에 예쁘게 노을이 졌고 그녀를 사랑스럽게 품으려고 할 때 핸드폰이 울렸다.
남자의 눈에는 욕망의 불빛이 반짝였고 울리는 벨 소리를 무시하려고 했지만, 분위기 파악이 안 되는 듯 벨 소리는 끈질기고 기분 잡치게 울려댔다.
김유정은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며 연수호더러 전화를 먼저 받으라고 손짓했다.
연수호는 한숨을 쉬며 핸드폰을 손에 잡고 간단히 응답했다.
상대가 뭐라고 얘기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연수호의 표정은 조금씩 어두워졌다.
그사이에 아까 뜨거웠던 분위기도 식어갔고 통화를 마친 연수호는 김유정한테 이불을 덮어주며 말했다.
“미안, 잠깐 나가봐야 할 것 같아.”
갑작스러운 사태 전환에 김유정은 멍해 있었다.
아무 답이 없자 연수호는 머뭇거리며 말을 이었다.
“저녁에...”
“못 돌아와?”
“응.”
기분이 가라앉은 김유정은 눈빛을 옆으로 돌리며 다운된 목소리로 답했다.
“일 봐.”
“집에서 기다려.”
연수호는 말 한마디 남긴 다음 급히 나갔고 널찍한 별장은 다시 정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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