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장 차이현 그놈이랑 같이 있어?
레스토랑 밖 거리는 매우 시끄러웠고 꽃을 파는 상인들로 붐비고 있었다.
스쳐 지나가는 젊은이들은 대부분 커플이었는데 다들 화려한 꽃다발을 손에 들고 있었다.
김유정은 홀로 그 길을 걷고 있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는데 스쳐 지나간 다음에도 뒤돌아보는 이들이 많았다.
밸런타인데이였기에 홀로 거리를 누비는 그녀가 오히려 더 외로워 보였다.
그때, 하얀색 차가 그녀 앞에 멈췄다. 차 안에 있던 사람이 창문이 내리자 잘생긴 얼굴이 보였다.
“혼자야?”
차이현이 물었다.
이곳에서 그를 만날 줄은 몰랐던 김유정은 웃음을 짜내면서 대답했다.
“응, 혼자야.”
이렇게 된 이상 김유정은 연수호와의 관계에 대해 어색한 변명을 할 필요가 없었다.
“타.”
그녀가 차에 올라타자 차이현은 더 이상 아무 질문을 하지 않았다. 그는 한동안 운전을 하더니 차를 길가에 멈춰 세웠다. 그리고는 안전벨트를 풀며 말했다.
“조금만 기다려.”
차이현은 차에서 내려 사람들 속으로 걸어갔다.
차 안에 남겨진 김유정은 점점 추워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백혜지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지금 연수호는 아마 그녀와 함께 있을 것이니 말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의식을 잃고 3년 만에 기적적으로 깨어났으니 연수호는 그녀의 곁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을 것이었다.
차 문이 열리고 차이현이 차에 다시 탔다.
김유정은 그의 손에 꽃다발과 작은 선물상자가 ㄹ려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꽃다발을 김유정에게 건네며 부드럽게 웃었다.
“이런 날 널 빈손으로 돌아가게 할 순 없지.”
김유정은 잠시 멍하니 있었다.
‘나한테 꽃을 사주러 갔다 온 거라고?’
“이현아...”
“남들이 가지고 있는 건 너도 가지고 있어야지.”
그의 말투는 너무 부드러워서 차마 거절할 수 없었다.
김유정은 꽃다발을 받으며 가볍게 웃었다.
“고마워.”
차이현은 미소를 지으며 손에 든 작은 상자를 열었다.
“생일은 지났어도 뭐 어때? 케이크는 언제든지 먹을 수 있어.”
김유정은 그제야 상자 안에 작은 초콜릿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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