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장 그가 키스해달라고 말했다
“유정아, 지금 어디야?”
송아람에게서 전화가 왔을 때 김유정은 운전 중이었다.
“유안 그룹으로 가고 있어.”
송아람은 장난스럽게 말했다.
“사모님께서 회사 순찰하러 가시나 보네?”
“연수호가 날 심부름꾼으로 부려 먹고 있어.”
김유정은 하루에도 이미 자성 그룹과 유안 그룹을 두 번이나 왕복했다.
“알았어. 끊을게.”
송아람은 웃으며 전화를 끊고 꽃집 안에서 커다란 노란 장미 꽃다발을 가리켰다.
“이번엔 이걸로 할게요. 이번에도 99송이로 유안 그룹에 보내주세요.”
꽃집 주인은 며칠 사이에 꽃을 세 번이나 대량으로 사 간 송아람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하고 계속 웃었다.
......
김유정이 유안 그룹 로비에 도착하자 팔짱을 낀 채 로비에서 왔다 갔다 하는 정수진이 보였다.
“정 대리님, 절 마중 나와 주신 건가요?”
정수진은 김유정을 보자마자 얼굴을 굳히더니 다가왔다.
“유정 씨, 내가 한가지 친절히 알려줄게요. 대표님께서 유정 씨의 기획안을 보고 매우 불만스러워하시더니 지금 많이 화가 나 계세요. 잠시 후 최대한 겸손한 태도로 가는 게 좋을 거예요.”
김유정은 웃으며 되물었다.
“내 태도가 겸손하지 않다는 건가요?”
‘내가 겸손하지 않았다면 이미 신분을 밝혔겠지?’
“그래도 정 대리님께서 이렇게 일부러 알려주신 건 감사하네요.”
정수진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난 그저 우리 프로젝트팀이 피해를 입을까 봐 걱정한 것뿐이에요.”
엘리베이터가 꼭대기 층에 멈췄다.
이태호는 정수진이 김유정과 함께 대표 사무실에 들어가려는 걸 막아섰다.
“정 대리님, 대표님께서 김유정 씨만 들어오라고 하셨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정수진은 평온한 얼굴의 김유정을 쳐다보며 말했다.
“유정 씨, 난 이미 충고했으니 말과 행동 조심해요. 우리 회사와 유정 씨 회사 간의 협력 관계가 걸린 문제니까 잘 판단하시길 바라죠.”
김유정은 미소를 지으며 사무실로 들어갔다.
사무실 문이 닫히자마자 김유정은 누군가에게 손목이 잡혀 책상 옆으로 끌려갔다.
누군지 확인하기도 전에 김유정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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